사회부 기자로 일할 때 조현병 범죄와 치료 환경에 대해 취재한 적이 있다. 머리를 싸매고 썼던 기사였고, 진심으로 조현병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경험이었다. 이후 자연스레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조현병’이 올라올 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봤다. 잊을 만하면 ‘조현병 범죄’가 터졌지만, 사전은 물론 사후 대책은 없었고 여론은 겉잡을 수 없이 악화돼 기사 밑엔 ‘격리시키라’는 댓글만이 쇄도했다. 사회로부터 배척당한 그들은 얼마 후 또다시 범죄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달 17일, 결국 곪았던 게 터졌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락내리던 조현
얼마 전, 모 제약회사에 취직했다던 지인의 오빠 이야기를 들었다. 취업한 당시의 부푼 기대감과는 달리 요즘엔 ‘울며 겨자 먹기’로 주말까지 출근한다는 거다. 저번 주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52시간 이상 근무할 수 없지만, 나름의 대안으로 출입 카드를 찍지 않은 채 출근해 밀린 업무를 처리한다고 한다. 위에서 지시도 없었고, 자발적이지도 않지만, 그는 이번 주말도 회사에 반납한다. 고용노동부는 작년 2월 국회에서 통과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근거로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했다. 하지만
중, 자신의 나뭇잎, 열매, 가지, 몸통까지 모두 내어준 나무는 다 늙어버린 아이에게 그루터기에라도 앉아 쉬라고 한다. “미안하다” 며 연신 사과하는 그녀의 모습 은 더 내어줄 것이 없어 못내 아쉬운 모양이다. 2016년 발매된 다비치의 앨범 에 수록된 노래 ‘받는 사랑이 주는 사랑에게’는 미안해하는 나무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피아노와 스트링, 그리고 클래식 기타 소리가 어우러진 선율로 노래가 막을 열면, 다비치의 담담한 목소리가 조심스레 흐른다. “비도 날카로운 햇살도 그대 우거진 사
경기 광주 지역의 한 유치원은 회계 담당 직원이 없어 저지른 행정 실수가 적발돼 하루 아침에 ‘비리 유치원’이 됐다. 원장 A는 한 원아로부터 ‘원장님 나쁜 짓 했죠’ ‘제가 낸 돈으로 가방샀죠’란 소리를 들었다며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 유아 절반이 다니는 유치원을 운영한다는 자부심과 그동안 쏟은 노력이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개원 연기를 주도한 한유총은 정부의 ‘강경 대응’에 백기를 들었다. 다는 아니겠지만 유치원의 이미지는 더 구겨져 버렸다. 사립유치원들과 교육당국의 대립은 결국 ‘돈’ 때문이다. 내 재산으로 땅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