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열성인데, 매일 수업하는 고등학교 선생님 됐으면 어쩔 뻔했니?” 강의 준비로 고생하는 김성은(정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에게 어머니께서 이런 걱정 어린 말을 건넸다고 했다. 오늘도 김성은 교수는 푸르른 열정을 동력 삼아 강의 준비로 열심이다. 학생들의 공부를 전천후로 돕기 위해 직접 영상까지 찍어 제공한다는 김성은 교수. 본교 정치외교학과 04학번 학생에서 이제는 교육자가 된 ‘새내기’ 교수는 임용 후 첫 강의인 ‘정치학방법론’에서 석탑강의상을 수상했다. 젊음의 생생한 활력으로 가득한 김성은 교수의 연구실을
지난 한주 간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를 뜨겁게 달궜던 ‘노쇼 논란’이 정상적인 예약취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일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고파스에서는 ‘고연전날 노쇼하신 분들 사장님께 정중히 사과하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후 고파스와 에브리타임 등을 중심으로 해당 단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후 사건이 일간지 등 기성언론에도 보도되며 문제가 불거졌다. 해당 가게 주인 A 씨는 고연전 약 2주 전인 9월 20일 수학교육과로부터 70명 분의 예약이 가능하겠냐는 연락을 받았지만 이를 받을 수 없었다. 이미 ‘
하루아침에 쌀쌀해진 날씨에 두터운 옷을 찾게 되는 요즘이다. 훌쩍 지나가버린 가을의 빈자리를 채우는 붕어빵 가게 하나. 붕어빵을 손에 쥐고 냄새를 맡아보니 언젠가 이 계절이 그리워질 이유를 하나 찾았다. 글·사진 | 조은비 기자 juliett@
아이스하키 경기에선 수시로 선수가 교체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운동량이 많아 체력소모가 심한 종목 특성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계속 교체되는 와중에도 굳건히 골문을 지키는 선수가 있다. 경기가 치러지는 60분 내내 높은 체력과 집중력으로 날아오는 퍽을 막아내는 포지션, 골리다. 더 견고하고 두꺼운 보호장구 골리는 수비의 마지막 관문으로서 상대편 선수가 골문을 향해 날린 퍽을 막는 역할을 수행한다. 퍽의 크기는 지름 7.62cm, 두께 2.54cm에 불과하지만 최고 시속은 177km에 달한다. 빠르게 날아오는 퍽을 잘못 맞
“발로 흙을 고른다, 손에 끼고 있는 장갑의 벨크로를 떼었다가 붙인다, 제자리에서 2회 점프하며 양발을 부딪친다, 헬멧을 벗어 냄새를 킁킁댄 후 다시 착용한다, 두 다리를 벌려 왼손으로 왼쪽 허벅지를 탁 친다, 야구 배트로 바닥에 직선을 긋는다, 허공에 연습스윙을 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소속 베테랑 박한이가 타석에 들어선 뒤 투수가 초구를 던지기 전까지 하는 준비 동작이다. 이러한 과정을 보통 루틴(Routine)이라 한다. 대부분의 야구선수는 저마다의 루틴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신의 몸에 기억된 감각을 이끌어
스트라이크 볼 판정 논란 속에 작년 고려대는 1점 차로 연세대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고려대 야구부는 올해 설욕전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해왔지만, 부상 선수가 속출하여 전력이 열세인 상황이다. 야구는 아무리 잘하는 팀도 10번 중에서 6번 이상 이기기가 어려운 스포츠다. 고려대 야구부 김호근 감독은 “물러설 곳 하나 없는 단판 승부 정기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악재 겹쳐 고전한 고려대 고려대는 올해 ‘전국대학야구 U리그’(U리그)에서 14경기 동안 7승 1무 6패, 승률 0.538로 조 5위에 그쳤다. U리그
개막식에서 펼쳐지는 응원단 기수부의 웅장한 몸짓부터 경기에서 승리해 뱃노래를 부르는 장면까지, 매해 고연전마다 생생한 열정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사진 속엔 땀 흘리는 선수들과 응원하는 학생, 응원단 그리고 교우들의 모습이 있다. 덕분에 고연전이 끝나고도 이들의 SNS 페이지를 통해 그날의 감동을 다시 느껴볼 수 있다. 매년 뜨거웠던 찰나의 순간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디카츄의 사진창고’ 운영자 추영훈(경영학과 05학번) 교우와 ‘KODA’ 운영자 고다현(경제학과 11학번) 교우를 만나 고연전에 대한
최근 정부는 수소경제를 데이터경제, 인공지능과 함께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 분야로 선정했다. 미세먼지, 지구온난화 등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화석연료에서 탈피해 친환경 연료인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수소를 원료로 발전하는 연료전지는 무공해·고효율의 특성을 갖춰 화력발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연료전지가 상용화된 가운데, 연료전지는 경제적, 기술적 한계를 딛고 인류의 주 에너지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유해물질 없고 에너지 변환율 높은 연료전지 연료
크림슨 깃발들이 펄럭이고, 학생들의 노랫소리가 화정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올해의 신곡 ‘승리의 서막’부터, 고대를 하나로 만드는 ‘민족의 아리아’까지. 응원단원을 따라 수많은 학생들은 힘차게 몸을 움직이며 고연전 승리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우리는 그날, 승리의 뱃노래를 함께 부를 것이다.한예빈 기자 lima@
“200줄 차지, 물러서! 샷!” 의학 드라마에서 심정지 환자의 가슴에 제세동기를 대고 충격을 가하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동제세동기의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에너지를 충전하지만, 자동제세동기는 스스로 심장 리듬을 분석해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하기에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자동제세동기는 학교, 아파트, 지하철 역 등 우리 주위에 있으나, 정확한 사용방법과 위치를 파악하는 경우는 드물다. 설치돼 있어도, 몰라서 사용 못해 자동제세동기라고도 불리는 ‘자동심장충격기(Automated Exter
지난 5월 22일, 충남 태안초등학교 6학년 권준언 군이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통해 의식을 잃은 할아버지의 생명을 구한 사건이 알려지며 ‘심폐소생술 실시’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년 대한민국에서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정지 환자 수는 2만9832명으로, 하루 평균 81명이다. 우리나라 심정지 발생 건수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지만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 실시율은 저조한 실정이다. CPR 못하는 사회…교육 보급률 낮아 심폐소생술(Cardiopulmonary Resuscitati
2015년 담뱃값이 대폭 인상되고, PC방·만화방부터 음식점까지 대부분의 실내공간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금연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실내외를 막론하고 금연구역이 확대되면서 흡연자들의 권리도 충분히 보장해달란 목소리 역시 만만찮다. 여전한 흡연권, 혐연권 갈등 점심시간이 되자 정대 후문에 마련된 공간인 일명 ‘담배나무’에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태운다. 본교엔 정대후문을 비롯해 국제관 옆 샛길, 홍보관 앞, 민주광장 등 암묵적인 흡연공간이 있다. 지나가던 학생들은 담배 냄새를 맡고 얼굴을
올여름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밤에도 30℃에 가까운 기온이 유지되는 초열대야 현상이 우리들의 잠자리를 괴롭히고 있다. 푹푹 찌는 여름밤을 에어컨 없이도 날 방법은 없을까. 11곳의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여름날 축제 ‘2018 한강몽땅’ 중 열대야에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을 소개한다. 누워서 콘서트 보고 LED 조명에서 인생사진 찍자!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둔치 바닥에 알록달록한 매트가 펼쳐져 있다. 땅거미가 내릴 때쯤 하나둘씩 자리가 메워지고 몇몇은 편히 누워 단잠에 빠진다. 곧이어 무대의 조명이 켜지고 누운 관객들 앞에 아티스트
그루밍(Grooming)족은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을 시키는 데서 유래한 신조어로, 패션과 미용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남성들을 일컫는다. 그루밍 행위의 대표 분야는 화장으로, 국내 남성 화장품 산업은 수요가 증가하면서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헬스, 피부, 성형, 패션 관련 분야 산업도 지속적으로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그루밍족이 점점 늘어나는 배경을 살펴보았다. ‘외모가 경쟁력’…늘어나는 그루밍족 그루밍 관련 산업에는 화장, 헬스, 피부관리 등이 포함돼 그
그렇게나 살갗을 때려대던 겨울 추위가 한 발 물러간 일주일이었다. 따뜻한 봄바람이 감싼 캠퍼스는 대학생활의 낭만을 처음 맛보는 신입생들로 북적였다. 두꺼운 롱패딩을 벗어던지고, 봄맞이 옷을 새로 하나 장만해야겠다며 재잘거리는 기자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딱, 여기까지. 이틀간 민광을 가득채운 동아리 박람회에 취재를 위한 발걸음은 또다시 바빠진다. 새로운 인연을 찾느라 여념이 없는 동아리들과, 그들을 보며 즐거운 고민에 빠진 신입생들의 목소리를 들으러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렇지, 대학생활의 꽃은 단연 동아리 아니겠는가. 학창시
본교 양성평등센터(센터장=민영 교수)가 ‘성평등센터’로 명칭을 변경했다. 영문명도 ‘Center for Gender Equity’로, 기존의 평등을 뜻하던 equality 대신 공평이라는 의미인 equity가 쓰인다. 이는 2014년부터 학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요구사항으로 3년 여의 논의 끝에 확정됐다. 2014년부터 총학생회와 교원들을 비롯한 학내구성원들은 ‘양성’이 아닌 ‘성’으로의 센터명 변경을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양성’이라는 단어가 성 이분법적 구분에서 벗어난 소수자를 차별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센터 측은 남녀 생
“평창동계올림픽은 7년 전 유치 확정 방송을 본 이후부터 쭉 제 꿈이자 목표였어요.” 4일 평창동계올림픽을 코앞에 둔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서영준(사범대 체교14) 선수는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듯했다. 4년간 몸담았던 고려대 아이스하키부를 떠나며 그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오래 꿈꿔왔던 무대를 위해 땀방울을 흘리던 그를 국가대표팀 훈련 숙소인 인천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서영준 선수가 처음 아이스하키 스틱을 잡은 데엔 사촌 형 성우제(남·27) 씨의 영향이 컸다. 아이스하키에 푹 빠진 그는 어린 시절 사촌을 따라 캐나다로
성희롱예방교육센터 푸른 아우성의 구성애 대표가 진행하는 성교육 강연이 세종캠 과학기술1관 234호에서 9일에 열렸다. 본교생 60여 명이 참여한 강연은 청년들의 성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익명으로 제출된 질문지에 대한 답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대표적인 질문으로는 △어떻게 성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 △연인과의 성관계는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후피임약은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걱정 등이 있었다. 구성애 대표는 성을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성기 또는 성행위만을 지칭하는 것이며 한국사회에서는 성에 대한 인식 중
현금 사용이 점차 줄어 신용카드 사용비중이 현금을 추월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은행은 감소하는 현금 사용에 맞춰 ‘동전 없는 사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 사회에서 곧 동전 없는 사회를 넘어 ‘현금 없는 사회’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날로그 금융에서 디지털 금융으로 대전환 될 현금 없는 사회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화두다. 금융소외계층을 함께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과제를 지니고 있다. 사라져가는 현금 # 대학생 A 씨는 현금 없이 산다. 카페에서 3000원짜리 라떼를 주문하고
“시장에서 주로 현금을 쓰죠. 아무래도 카드는 수수료 나가니까. 1000원 2000원까지는 현금 받는데 요새는 경기가 어려워서 5000원만 넘어가도 카드 받아요. 대신 현금내면 좀 더 많이 주고 싸게 해주고 그러는 거지.” ”손님들이 이런 영세한 슈퍼에는 카드 안 되는 줄 알고, 한참 물건 보다가 그냥 나가려고 해. 왜 그러냐고 했더니 현금이 부족해서 안산다고. 그래서 카드 이런 거 없냐고 했더니, 카드도 되냐고. 우리도 카드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