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청년 일자리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평균 실질임금이 연 2500만원인 청년 중 중소기업에 취업한 이들에게 연간 약 1000만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정책 발표 후 연일 뉴스를 장식한 ‘중소기업 청년 1000만원 지원’이라는 문구는 구직난을 겪는 2030세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원책은 개인이 청년내일채움공제를 통해 3년간 600만원을 모을 경우 기업이 600만원, 정부가 1800만원을 더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더해 교통비, 주거비 등 총 3년 동안
대통령 탄핵으로 앞당겨진 작년 대선에서 모든 후보자들은 금년 6월 13일 지방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후 거의 1년이 흘렀고 지방선거가 석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이르렀음에도, 원내 각 정당이 개헌안에 합의하여 발의할 것을 기대하기 불가능한 상황에 몰렸다. 대통령은 대선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3월 22일 정부 개헌안을 공개하였다. 대통령의 발의로 제안된 개헌안은 20일 이상의 기간 공고하여야 하고, 공고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국회에서 의결하여야 한다.
일러스트 | 주재민 전문기자
마음이 복잡했던 한 주였다. 지난호에 실린 ‘고파스 동물원 게시판’ 기사가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기사가 나간 후 고파스 게시판에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왔다. 그 중 눈에 띄는 게시물들이 있었다. “고대신문이 통계를 조작해서 부정적인 여론을 조장하려고 한 것 아니냐?” 팩트만을 전달해야 할 언론이 사실관계가 틀린 오류를 낸 것에 대해선 유구무언이다.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신경 쓸 것을 약속드린다. 무엇보다 본지의 실수는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피드백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다. 앞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번 시즌 18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제 20골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닌 윙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유럽 최상위 성적이다. 이에 축구 팬들 사이에선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미 리그에서 2차례나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며 본인의 실력을 증명한 손흥민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다. 이런 ‘손샤인’를 두고 최근 국내 팬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손흥민이 26세로 군 복무를 앞둔 터라 2019년 7월까진
지난 1년 동안 고대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왔다. 매주 새로운 이름들이 핸드폰 주소록에 차곡차곡 쌓였다. 그중 최근 기억에 남는 사람은 제기동에서 만난 김 씨 할머니다. 종이박스를 한가득 쌓아올린 낡은 손수레를 끄는 할머니의 허리는 잔뜩 굽어있었다, “천 원도 못 벌어~” 이렇게 모으면 얼마나 버는지 묻자 돌아온 대답이었다. 불과 얼마 전 1kg당 140원이었던 폐지 값이 최근 절반인 70원으로 깎여 버린 탓에 꼭두새벽부터 부지런히 돌아도 2000원 벌기가 어렵단다. 김 씨 할머니와 동네를 한 바퀴 돌며 사는 얘기
최근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서 뉴스에서 언급되고 있는 정치 컨설팅 회사인 Cambridge Analytica 가 어떤 회사인지,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해서 조금 자세히 알아봤다. 아직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보도된 내용을 보면 이 업체가 인터넷을 통해서 사실상 자신들이 원하는 미국의 대통령이 선출되도록 투표의 결과를 조작했을지 모르겠다는 의심이 든다.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삼십여 년 전, 지금은 비록 보잘 것 없는 기술이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함께 키워 가자고 격려한 초창기 인터넷 사용자들의 염원이 이제는
취업이 정말 힘들기는 한가보다. 소위 명문대 법학과에 합격해 졸업할 때쯤 못해도 ‘검사, 판사, 변호사’쯤은 될 거라며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막내도 아직 밥벌이를 못해 마음고생이 심하다. 눈높이가 높아서도 아니고 철이 없어서도 아니다. 단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그러면서도 밥벌이를 할 수 있는 일자리를 갖기 위해 불안한 청춘을 애써 견디고 있는 것이다. 꿈을 지키며 밥벌이를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는다. 물론 그 길에도 애환은 많다. 꿈꾸던 일이라고 매일이 보람되고
비가시적 존재와 군더더기. 이것으로 고대신문 1846호를 정리해본다. 신문 전체를 꿰뚫는 하나의 주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건 주간지가 지니는 장점이다. 이번엔 비가시적 존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고대신문 1846호를 관통한다. 여러 면에 걸쳐 고대신문은 착실하게 비가시적 존재들을 조명하고 있다. FM 문화의 강압성에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 채 가려져 있던 이들을 비췄다. 단순 기관명 변경 알림으로 그칠 수 있던 기사에서도 만든 이들의 고민은 엿보였다. 양성평등이란 말 속에 놓여있던 비가시적 존재를 수면위로 끌어올렸다. 두 면에 걸쳐
그럴 때가 있다. 매끈한 스마트폰의 표면보다 거친 종이의 질감이 반갑고, 밝고 눈부신 모니터보다 단순한 흑백의 책 한 권이 그리운. 가끔은 이런 날이면 따뜻한 햇볕을 쬐며 손에 침을 발라 책장을 넘겨보는 것도 괜찮다. 또 여유 없이 매일을 ‘소화’하는 당신에게 하루 정도는 숨 돌릴 틈을 선사하는 것도 괜찮다. 항상 바쁘고 정신없이 지나가는 우리의 일상에서 조금 벗어나 ‘읽을 자유’를 주는 곳, 성북동 ‘부쿠’를 찾아가봤다. 안암전철역에서 1111번 버스를 타고 바깥 풍경을 가만히 지켜보다 보면 어느새 주택가로 가득한 성북동의 모습이
한동안 쏟아져 나온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의 흥행 참패는 최근 개봉한 리부트판 에 대한 기대를 머뭇거리게 한다. 개봉 이후 나타나는 리뷰들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이 대세를 이루는 추세다. 어쩔 수 없다. 플레잉타임이 길게는 수 백 시간에 이르는 게임의 맥락을 두 시간 근처의 영화에 압축적으로 담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스크린에서의 라라 크로프트는 아쉬운 흥행을 보이고 있어도, 게임 영역에서의 라라 크로프트는 그리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1996년 첫 출시된 이래 시리즈는 늘 게이
춘분인 21일 폭설이 내리자, 우산을 챙기지 못한 학생들이 우당교양관 앞에서 눈이 멈추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희영 기자 heezero@
제50대 서울총학생회 ‘ABLE’(회장=김태구, 서울총학)은 총학 선거 당시 ‘이전과는 다른 교육권리찾기운동(교육권운동)’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교육권 의제를 기존처럼 4월에 ‘반짝’ 다루는 것이 아니라, 매월 다양한 교육권 의제를 소개해줌으로써 10월까지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첫 시작으로 12일부터 3월 교육권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드롭제도 부활 내세운 서울총학 월별 교육권 프로젝트는 총학생회 차원의 의제와 단과대별 의제를 모아 진행된다. 서울총학은 3월 의제로 장바구니 제도 도입과 드롭제도 부활을
2018년 상반기 세종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장=이희훈, 전학대회)가 19일 농심국제관 106호에서 열렸다. 대의원 122명 중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위별 활동보고와 회계보고가 진행됐다. 이어 회칙개정 관련 논의가 안건으로 상정됐으며, 특히 학생회관 내 공간사용을 두고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세종총학생회(회장=이희훈, 세종총학)는 활동보고에서 지난달 13일 세종시 청년정책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해 지역인재할당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또한 시설팀과 면담을 통해 흡연구역 3월 말 개선, 녹지 부분 보수를 논의했다고 보고
본교 의과대 학생들은 본과 3학년부터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에서 임상 실습을 한다. 본과 3학년 학생들은 실습 시 세 병원을 모두 거쳐야 한다. 학생들은 추첨으로 실습 병원 순서를 정하고 첫 번째 병원에서 20주, 두 번째와 세 번째 병원에서 각 12주 동안 실습한다. 통학 거리를 벗어난 병원에서 반드시 실습해야 하는 의과대 학생들은 학교 측의 거주 지원이 전혀 없어 ‘잠잘 곳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과대 측은 거주 지원 방안에 대해 특별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자취 불가피’한 실습스케줄 의과대 본과 3, 4
신입부원 리크루팅과 단체 홍보를 위해 학생회관 전면에 게시했던 각 단체의 현수막이 관리소홀로 폐기되는 일이 발생했다. 폐기된 현수막의 가격은 개당 15만원이며 피해를 본 단체는 검도부, 원불교 학생회, 미스디렉션, 백구회, 응원단 등 9곳으로 파악됐다. 제35대 동아리연합회(회장=오승진, 동연)는 동아리박람회(동박) 기간인 5일부터 14일까지 동박 현수막을 게시하기 위해 학생회관 전면에 걸려있는 각 단체의 현수막을 학생회관 5층 난간에 묶어뒀다. 9일 오전에 청소노동자들은 이 현수막들이 동박이 끝난 후 다시 내걸리는지 모른 채 제거
소문으로만 돌던 홍보관 철거가 잠정 확정됐다. 본교 건축팀은 홍보관 철거시기에 대해 “잠정적으로 올해 5월까지 홍보관 내 공간을 이전하고 6월부터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공사 추진을 위해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변동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보관 잠정 6월 철거 홍보관은 현재 학내 언론사, 학생 자치공간 등을 비롯한 68개의 기관들이 자리하고 있는 건물이다. 홍보관 철거 시 기관들을 위한 대체공간에 대해 건축팀은 “임시로 국제관의 여유 공간을 배정하고 그 외에 부족한 공간은 학교 외부 건물 임대 등을 통해 해결하는
21일에 진행된 본교 일반대학원과대표자회의(의장=이정우)에서 일반대학원총학생회(원총) 임시집행부가 제31대 원총 ‘아우름(회장=이정우)’으로 인준됐다. 총 107개 학과 중 55개 학과 대표자가 인준을 찬성했고, 공석인 원총회장직과 원총부회장직엔 이정우 임시 원총회장과 신승엽 임시 원총부회장이 선임됐다. 31-1기 원총은 지난 1월 28일부터 이번 회의까지 임시집행부로 운영됐다. 원총회장단이 모두 궐위해 기존 집행부를 구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임 원총회장은 2018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외국인등록금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물의
제50대 서울총학생회 ‘ABLE’(회장=김태구, 서울총학)이 자치법제위원회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총학은 선거 공약 중 하나로 ‘자치법제 전담기구 상설화’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 달부터 ‘자치법제위원회 준비특별위원회’(위원장=김성일, 준비특위)가 발족돼 현재 운영안을 기획하고 있다. 자치법제위원회 설립의 배경에는 회칙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깔려있다. 본교 학생사회에서 일어난 인권침해 사건, 2년 전 총학 탄핵사태 등을 겪으며 자치법제의 중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또한, 회칙 관련 인력과 자료가 소실된
‘베어베터’ 대표 김정호(무역학과 85학번) 교우가 진행하는 강연이 ‘도전과 창업’을 주제로 22일 오후 3시 30분 LG-POSCO 경영관 Supex Hall에서 열렸다. 김정호 대표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공동 창업자이며 2012년 자신이 설립한 베어베터의 대표이사다.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을 고용해 제본, 커피, 제과, 화환 제작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본교생 2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강연에서 김정호 대표는 자신의 인생사와 창업 경험을 풀어냈다. 김정호 대표가 과거 어려웠던 가정환경을 담담하게 털어놓으며 강연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