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고대를 사랑하는 영철버거의 이영철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 사학 고려대학교의 개교 113주년을 축하 드립니다. 지난 2000년 고대 앞에서 시작되어 고대와 함께해온 영철버거는 고대생들이 함께해 주었기에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한때 많은 우여곡절을 거치며 어려웠던 시기에 아낌없이 베풀어주신 도움은 저에게 제2의 도전 기회가 되었고, 내밀어주신 손길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 그 책임을 무겁게 생각하며 노력하고 정진하고 있습니다. 영철버거는 고대의 공동체이며, 고대생들을 벗이자 스승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영
고려대학교 개교 113주년을 직원노동조합의 318명 전체 조합원들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고려대학교의 역사는 우리 근현대사와 그 궤를 같이 해왔습니다. 지난 4월, 우리는 4·18의거 58주년을 기념한 바 있습니다. 이 땅의 민주화를 주도한 4·18을 통해 시대와 민족을 이끌어온 고려대학교에는 그동안 많은 ‘스승’과 그 ‘제자’들이 거쳐갔습니다. 개교 113주년을 맞아 고려대학교가 역사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이어 가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램에서 네 가지 사항을 간단히 언급하고자 합니다. 첫째, 언제부터인가 총장에 부임하시
고려대학교가 개교한지 1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유구한 역사 속에서 고대생은 자유, 정의, 진리의 가치를 새기며 지금의 고려대학교를 만들어냈습니다.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야성으로, 사회의 불의에 항거하며 정의를 외치고, 끊임없이 진리를 탐구하는 우리 고대생이야말로 고려대학교의 본질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학내에서 고대생의 목소리는 묵살된 채, 소수의 의사결정으로 학교가 운영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갈등과 아픔이 있었습니다. 2016년도 자유전공학부 폐지 통보 및 미래대학 강행 시도, 2017년도
고대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33만 교우들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모교 고려대학교의 개교 113주년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우리 고려대학교는 1905년, 망국의 위기 상황에서, “교육으로 나라를 구하자”라는 건학 이념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이용익 선생께서 세우고, 손병희, 김성수 선생 등 민족의 선각자들이 혼신의 힘을 기울여 가꾼 고려대학교는, 일제 암흑기와 전쟁의 혼란기 속에서도 굳건히 성장하며,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개척해 왔습니다. 식민지였던 나라,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아야 했던 대한민국이, 지금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의 반
고려대학교의 구성원들이 봄의 완연함을 느끼고 있는 사이, 우리 민족은 판문점선언으로 다가온 또 다른 봄에 대한 갑작스런 기대감으로 들떠 있습니다. 이러한 5월에 교육구국과 공선사후의 개교이념을 바탕으로 민족의 염원을 담아 설립된 본교가 개교 11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전체교수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지금의 고려대학교가 있기까지 헌신해 온 모든 고대가족들께 최대의 경의를 표합니다. 고려대학교가 양성한 인재들은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사회 각 분야에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발전과 견
해마다 봄을 맞이하면, 우리나라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현장에 있었던 고대인들이 떠오릅니다. 혹한의 겨울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 지금 고려대학교가 있기까지는 많은 고대인들의 인내와 희생이 있었습니다. 인재양성을 통해 나라를 살리려 한 ‘교육구국’의 뜻과 자유, 정의, 진리를 추구하는 고대인의 정신은 지금까지도 우리의 가슴에 깊이 뿌리내려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았기에 오늘날 고려대학교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고 고대인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제 역할을 다하며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동하는 봄기운이 가득한 오늘, 고려대학교는 개교 113주년과 교우회 창립 111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을 맞았습니다. 고대신문 독자 여러분과 함께, 그리고 국내외 각 분야에서 고대의 이름을 빛내고 있는 모든 고대 가족들과 함께, 오늘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인재양성을 통해 나라를 살리자는, 교육구국(敎育救國)의 뜻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신은 113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려대에 입학한 학생들은 공선사후(公先私後)와 자유, 정의, 진리의 고대 정신을 배우며 성장했습니다. 우리
이번 고대신문은 참신한 시도가 돋보였던 호였다. 지난 신문들과는 다른 관점을 견지하려는 노력과 기자의 고민이 기사 속에 그대로 담겨 있었다. 그동안 고대신문이 집중했던 것은 미화노동자의 처우였지, 그들이 치우는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 그 이면에는 또 어떤 노동이 존재하는지는 아니었다. 또, 고대신문에게 저널리즘은 창간기념호에나 등장하는 것으로, ‘기자’라는 추상적 개인과 저널리즘의 본령으로 설명되는 이상이었지, 언론생태계 내부에 존재하는 시스템적 문제는 아니었다. 물론 아쉬웠던 부분도 존재했다. 특히 신문이 전반적으로 치우친 목소
요즘은 SNS를 이용한 교묘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이 식당을 찾아가는데 혼선을 겪는다. SNS 주 사용자들인 대학생들은 동네 식당보다는 번화가에 일단 유명한 가게를 찾아가곤 한다. 서울캠퍼스 정문에서 121번 버스를 타고 일곱 정거장 떨어진 길음동부아파트 정류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규모는 작지만 분위기는 넉넉한 브런치 카페, ‘엠오리진’이 조용히 자리 잡고 있다. 엠오리진이 위치한 길음동은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길음뉴타운이 있기에 주거 위주의 동네다. 길음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최민경(여·31) 사장은 자신의 동네에 브런치 카페
오늘도 그들은 전화 한 통에 미소 지으시고, 얻어먹는 밥 한 끼에 미안해하신다.감사하고 또 죄송한 마음을 담아 드리는 꽃 한 송이에, 글•사진ㅣ이희영 기자
행사의 달, 웃을 일들만 가득하길 정신없이 시험기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더위가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5월이다. 3주간의 재정비 시간을 가진 고대신문도 다시 발행을 시작한다. 달력을 펼쳐보니 5월은 각종 행사들이 빼곡히 일정을 채우고 있는, 여러모로 바쁜 달이다. 학생들 사이에서 최대의 화두는 단연 대동제와 입실렌티. 초청가수 공연 라인업이 공개되고, 주류 판매와 관련해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면서 학내 커뮤니티가 벌써부터 떠들썩하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과정부터 끝나는 그 순간까지 생생한 열기를 기록
지난 4월1일과 3일에 있었던 남북평화협력 기원 평양공연은 정치사회 전반에 뜻 깊은 궤적을 남겼지만 음악계에도 충격을 주었다.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남북이 ‘우리는 하나’로 가는 과정이 되었지만 음악적으로는 세대의 골, 장르의 편식 등 아쉬운 현실을 일깨우는 계기가 된 것이다. 공연에 참여한 면면들은 조용필, 최진희, 이선희, 김광민, 강산에, 윤도현, 백지영, 알리, 정인, 서현, 레드벨벳 등 모두 11팀이었고 윤상이 주도한 선곡은 가수선정과 더불어 세대와 장르별 ‘고루고루’가 눈에 띄었다. 역시 ‘가왕’답게 조용필은 최악의 건강상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난 지금 전 삼성중공업 조선소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의 처벌이 진행되고 있다. 책임자들이 하청노동자들의 안전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결과, 수많은 사상자를 낳은 사고였기 때문이다. 당연히 관리해야만 했던 노동자의 안전을 그들은 왜 신경 쓰지 않은 것일까? 輕重緩急(경중완급) 일을 하는 데에는 순서가 있다고 흔히 말한다. 맡은 업무를 처리할 때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지 않으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말은 중요한 업무만이 중요하단 것은 아니다. 모든 일에 책임을 가지고 있음에
21살 서울 유학생의 어버이날 조희석(문과대 영문17) 나의 본가는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5시간 정도 걸리는 먼 지방에 위치해 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경남의 한 작은 도시에서 서울을 부르짖으며 공부한 끝에 상경길에 오를 수 있었다. 엄마, 아빠의 감시에서 벗어나 술도 진창 마시고, 취미생활도 갖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만 하면서 자유롭게 대학 생활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설레었다. 그렇게 온전히 내가 원하던 대로 대학 생활을 꾸려 나갔다.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갔다. 그동안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육체
일러스트ㅣ정예현 전문기자
일러스트ㅣ주재민 전문기자
굽이 돌아가는 길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휘어 자라난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주저앉지 마십시오돌아서지 마십시오삶은 가는 것입니다그래도 가는 것입니다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서둘지 말고 가는 길입니다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길입니다생
영화 가 개봉 8일 만에 관람객이 600만을 넘겼다. 이는 그동안의 다른 어떤 외국 영화보다도 빠른 속도로, 휴일이 많은 5월을 고려할 때 1000만도 금세 넘지 않을까 싶다. 2018년은 마블 스튜디오가 창립 10주년을 맞은 해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하나로 조촐하게 시작한 마블 스튜디오는 이번엔 온갖 영웅들이 동시에 나오는 19번째 영화를 성공적으로 흥행시키면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그만큼 마블은 이제 하나의 보장된 성공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 할리우드를 대표하게 된 슈퍼 히어로
지난 해 여름부터 치과 치료를 받느라 한동안 술을 마시지 못했다.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 아니었지만 술을 전혀 마시지 않으니 몸도 가벼워지고 한층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모임에는 술이 있었고, 술을 권하는 이들에게 내가 술을 마시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안 마셔도 되는 정당한 허락’을 받는 과정은 꽤나 번거로운 일이었다. 이토록 우리 문화는 술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고 한국의 음주 문화는 독특한 문화적 감수성을 준다고 여겨진다. 특히 술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중요한데, ‘술 한 잔’ 했던 관계는 뭔가
-내 안의 괴물을 마주한다-『프랑켄슈타인』(메리 셸리) 괴물의 이름으로 더 유명한 책, 프랑켄슈타인이다. 사실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만든 주인공의 이름이다. 좋은 부모와 형제, 친구, 아름다운 약혼녀까지, 부족할 것 없던 그는 대학에서 생명을 창조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만든 피조물의 혐오스러운 모습에 경악하고 그것을 버려둔 채 도망친다. 한편 피조물은 지성을 갖춘 존재로서 사랑과 존재의 의미를 찾아 나서지만 어떤 이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절망한다. 끝내 자신을 만들고 내버린 창조주를 원망하며 복수를 시작한다. 그렇게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