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서 아들 김자홍(차태현)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어머니 역으로, 영화 에서 자매의 깊은 우애로 관객을 울린 할머니 역을 맡은 배우 예수정(독어독문학과 73학번) 씨는 영화와 드라마, 무대에서 45년간 연기 중인 중견 배우다. 1979년 연극 으로 데뷔한 예수정 씨의 집안은 어머니는 배우, 딸은 연출가로 3대가 연예계에 몸담고 있는 예술가 집안이다. “시민을 계몽하는 연극을 위해 무대에 섰어요.” 예수정 씨의 연기는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 시작됐다. 독문과 학생에서 연기의 길
지난 5월 31일, 폐업을 하루 앞둔 설성번개반점(설성)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빨간 색의 큰 글씨로 ‘이별을 알립니다’, ‘폐업일자 6월 1일’이 적힌 노란색 공고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놀란 표정으로 뚫어져라 공고문을 읽어갔다. 늘 같은 자리에 있어 익숙했던,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지나쳤기에 곧 사라질 그 풍경이 상상이 되지 않는다는 듯이. 설성이 문을 닫는 아쉬움은 30년의 시간만큼이나 학번을 아울러 스며든 모양이다. 설성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가게 앞에서 인증샷을
23일 국제관 214호에서 ‘인문 전통과 인식의 지평’을 주제로 해외석학 초청 강연이 열렸다. 본교 ‘프랑스 15, 16세기 시학 연구팀’에서 주최하고, 코어사업단이 주관한 이번 강연에는 콜레주 드 프랑스(Collège de France)의 미셸 젱크(Michel Zink) 명예교수가 연사로 참석했다. 120여 명이 참석한 강연은 정태헌 문과대학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정태헌 학장은 “미셸 젱크 교수님이 강연을 통해 프랑스 중세문학 공부가 필요한 이유와 그 중요성에 대해 의미 있는 해석을 던져주실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
시·청각장애인의 즐거운 영화 관람을 위해 장애인권위원회(위원장=최현호, 장인위)가 23일 오후 7시 하나스퀘어 앞 잔디에서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제를 열었다. 이날 배리어프리 영화제에서는 애기능성우동아리 ‘온보이싱’이 더빙에 참여한 영화 가 상영됐다. 배리어프리 영화제 준비에 참여한 장인위 홍보국원 이선영(생명대 생명공학17) 씨가 행사 시작 전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대부분 쉽게 접하는 영화 관람에서 장애인들은 소외되기 쉬워요. 영화제를 통해 배리어프리 영화의 존재를 사람
본교 국어국문학과에 재직 중인 K교수가 10년간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교 측의 안일한 대처로 2차가해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함께 나와 학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국어국문학과 사건대책위원회(사대위)는 24일 정경대 후문에 대자보를 게재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K교수에 대한 학교 측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2월 한 직장인 어플리케이션에서의 제보로 시작됐다. 이어 3월 23일자 ‘성신여자대학교 대나무숲’ 게시글로 학생들 사이에서 본격적인 공론화가 진행됐다. 해당 글에는 제보자가 성
29일과 30일로 예정된 세종캠 제2대 글로벌비즈니스대(글비대) 학생회 보궐선거를 앞두고 24일 석원경상관 112호에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단일 선본으로 출마한 ‘피어나,다’(정후보=백경록)가 ‘학생복지매장 증설’, ‘다 함께 즐기는 치맥페스티벌’, ‘1893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9개의 공약을 내걸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지난 3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총투표율 32.98%로 개표성사율 42%를 충족하지 못했고, 이어진 재투표 논의 과정에서 단일 선본인 ‘사이다’(정후보=백경록)가 사퇴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2018 석탑대동제 KUniverse’가 진행됐다. 나흘 간 캠퍼스 이곳저곳에 설치된 부스가 학생들을 맞이하고 다양한 색깔의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날이 저물면 주점의 주홍빛 전등이 조금씩 불을 밝히고, 민주광장은 연예인을 보러온 사람들로 붐볐다. “어디 주점이 재밌을까?” “축제니까 밤새서 마시자!” 술과 분위기에 취해 새벽 늦게 비틀거리며 귀가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주점 주류 판매 금지로 ‘김빠진 축제가 되려나’하는 우려가 무색하게 했다. 그렇게 대동제와 함께 한 5월의 넷째 주가 쏜살같이 지
2005년 시행된 본교 융합전공 제도는 매년 학생들의 수요가 늘어나 현재 이수자 수가 3380명에 달한다. 이번 학기를 기준으로 67개 학과와 대학원이 참여해 총 28개 융합전공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증가 추세인 수요와 규모에 비해 부족한 학교본부의 지원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회 변화에 발맞춰 늘어난 융합전공 융합전공 제도는 2005년 ‘학제 간 다양한 융합을 통해 사회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새로운 인재 양성’을 목표로 시행됐다. 최초 시행 당시엔 연계전공이라는 명칭으로 ‘EU문화통상’, ‘통신수학’,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2년이 지났다. 이 사건으로 남녀공용화장실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이후, 정부는 지난해 11월 화장실 남녀분리설치 의무대상을 확대했다. 하지만 안암역 근처에 위치한 여러 술집의 화장실 상당수는 여전히 ‘남녀공용’이다. 다수의 본교생들이 불편과 불안함을 느끼고 있지만, 개선 전망은 불투명하다. 본지가 참살이길과 옆살이길의 술집 30곳을 무작위로 둘러본 결과 ‘춘자1’, ‘오징어바다’, ‘한잔의추억’, ‘휘모리’를 포함해 절반이 넘는 총 17곳의 화장실이 남녀공용이었다. 남녀 모두 당황스러운 ‘남녀공
“청년은 푸른 장미입니다. 푸른 장미는 자연 상태에서 나타날 수 없어 불가능을 상징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푸른 장미도 재배할 수 있죠.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것, 그것이 청년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을 제치고 66.2%의 지지율로 공천됐다. 이번 선거에 당선될 경우 서울시장으로선 최초로 세 번 연임하게 된다. 지난 21일 중대신문에서 주최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인터뷰가 서대문구청에서 열렸다. 박원순 후보는 그간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3일 불법 웹툰 유포사이트 ‘밤토끼’의 운영자를 구속했다. 밤토끼는 월평균 3500만 명이 방문하고 10만 편 이상의 웹툰이 불법으로 유통된 사이트로 웹툰 업계의 큰 골칫거리였다. 현재 국내에서 웹툰은 시장이 확대되면서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3월 공개한 ‘2017 만화 통계 카드뉴스’에 따르면 웹툰 제작은 2012년 연간 200종 이하로 제작되다 2017년엔 1759종을 제작하는 등 웹툰 사업은 급속도로 증가했다. 웹툰은 오는 6월 웹툰 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상영되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웹툰을 포함한 만화산업에 늘 앞장서겠습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안종철, 만화진흥원)은 웹툰에 대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만화진흥원은 웹툰을 포함한 한국만화의 가치를 높여 한국을 만화영상콘텐츠산업의 중심으로 세우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웹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듣기 위해 만화진흥원 안종철 원장을 만났다. -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이 된 계기는 “대학 졸업 후 금융 분야에서 10년간 일했지만 늘 문화콘텐츠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그래서 기존 직업을 떠나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들어섰습니다. 만화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18 세계웹툰포럼이 ‘IP 전성시대, 웹툰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4월 24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됐다. 올해 6회째인 세계웹툰포럼에서는 정보제공자(Information Provider, IP)로서의 웹툰의 방향과 미래 전망을 논의했다. IP는 인터넷 정보를 수정, 편집해 가치 있는 정보로 만들고 이를 정보 수요자와 연결해주는 것을 말한다. 웹툰 또한 유료 서비스 도입, 웹드라마 등 2차 저작물로서의 수익모델 구축 등으로 IP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윤태호 작가는 기조발제에서 ‘웹툰 미리보기’와 같은
‘다함께 크게 어울린다’는 의미의 대동제, 이 대동제라는 이름은 1984년 5월, 본교에서 시작됐던 ‘석탑대동제’에서 나왔다. 당시, 대학생들은 대동제를 통해 향락적 문화로부터 벗어나 사회구조에 대한 고민, 지역주민과의 화합 등을 담아내려 했다. 총학생회장이었던 고병현(교육학과 81학번) 교유는 1회 석탑대동제를 기획하며 “최악의 역사적 상황에서 먹고 즐기는 축제 문화는 결국 대학생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우월과 특권을 누리는 것에 불과하다”며 대동제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벤트와 수익사업 일색이었던 축제 문화에 대한 반성에서 대동제가
파랑색과 분홍색.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편을 가르고 열띤 물총싸움이 시작되었다. 누구보다 빠르게 뛰어가 물통을 채우고 적진을 향해 거센 물대포를 쏘아댄다. 쨍쨍한 햇볕이 무색하리만큼 물로 흠뻑 젖은 학생들의 얼굴에는 장난기 어린 웃음만이 가득하다. 삐익. 물총싸움의 결과가 발표되자, 양 팀의 희비가 교차한다. 그럼에도 승패에 상관없이 축제를 즐긴 학생들은 젖은 머리칼을 쓸어 넘기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리를 뜬다. 5월. 늦은 봄에 다가온 대동제는 또 하나의 좋은 선물을 선사했다.김도희 기자 doyomi@
작년 12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80여 분만에 전원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사고 직후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가 이뤄졌고, 올해 1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생아들의 사망원인으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을 제시했다. 신생아들이 사망 전날 투여 받은 영양제가 균에 감염됐다는 것이다. 21일 해당 사건의 첫 재판에서 수사당국은 한 주사액을 여러 번에 나눠 주사하는 ‘분주’ 관행을 감염의 원인으로 제시하며 이대목동병원 측이 감염예방지침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을
대학에서 공부할 때는 4학년에 일찌감치 취업이 된 친구들이 부러웠다. 직장생활을 10년째 하다 보니 이젠 공부하던 시절이 그립다. 어느덧 10년차, 더 늦기 전에 다시 채워야겠다 싶어 석사 유학을 결심했다. 부끄럽지만 난생 처음 온전히 내 손으로 번 돈으로 하는 공부다. 영미권 대학들은 소위 말하는 ‘스펙’도 따지지만 자기소개서를 중시한다. 명문대를 나왔는가를 안 보는 건 아니지만 성실하게 공부해 좋은 학점을 받았느냐를 본다. 어떤 과목을 들었느냐보단 그 수업에서 무엇을 느끼고 깨달았는지를 묻는다. 인턴이든, 봉사활동이든, 공모전이
‘나에게 있어서 축구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면 축구란 다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스마트폰 없이 유년 시절을 겪어본 밀레니엄 이전 세대는 공감할 것인데 우리에게 모종의 연락은 어려웠다. 그런데도 놀이터에는 어느 시간에 나가도 이름 모를 동네 친구는 한 둘씩 있었으며 운동장 어귀에는 낡고 바람 빠진 2002년 월드컵 공인구쯤이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 날이면 집으로 찾아가 문을 두드리곤 했다. 박지성 선수는 뭇 남자아이들의 우상이었으며 선수 이름도 잘 모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그저 좋아했다. 축구를
나에게 야구란 규칙도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한 스포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것은 아마 TV나 인터넷으로만 야구를 접해서일 것이다. 야구장을 접한 후, 나는 야구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었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스포츠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 나와 달리 남자친구는 열렬한 스포츠 팬이다. 남자친구는 야구장 데이트를 추천하며 함께 가보자고 했다. 큰 관심이 없었지만, 너무나도 야구를 좋아하는 모습에 함께 취미를 즐기고자 야구경기를 보러 가게 되었다. 사실, 야구장에 가는 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정기 고연전 야구
기프티콘 전송 버튼 하나로 선물을 할 수 있게 된 요즘, 정성스레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더욱 드물어졌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건네고 싶을 때, 또 나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을 때 떠올릴 만한 곳이 있다. 안암역에서 273번 버스를 타고 혜화역에 내려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면 동백꽃공방의 빨간 문이 보인다. 반지하에 자리한 공방에 들어서면 아늑한 분위기와 은은하게 켜진 조명이 다락방에 온 느낌을 준다. 키링과 팔찌, 귀걸이까지 칠보공예 장식으로 꾸밀 수 있는 선택지는 다양하다. 닮은 듯 다른 예시 작품들을 보고 무엇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