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현 전문기자
주재민 전문기자
“서울 시민들은 촛불 혁명으로 나라를 바꾼 주역이었지만 정작 그들의 삶은 여전히 뒷전으로 미뤄져 있습니다. 세상이 변해가는 만큼 삶의 변화에 대한 열망 역시 실현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그것이 정의당이 내건 이번 지방선거의 화두입니다.” 중대신문이 주최한 기자간담회 ‘대학생, 서울시장 후보에게 묻다’에서 정의당 김종민 서울특별시장 후보는 민생현장의 변화를 강조했다. 21일 경희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 △대중교통 정책 △청년실업 정책 △노동 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 이번 선거 주요 쟁점인
“아직도 정치인은 검은 관용차를 타고 다니고, 수행원을 대동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놀랐다. 중요한 건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다. 시민 사이로 직접 들어가서, 그들의 필요에 귀 기울이는 ‘진심’이 이번 선거의 전략이다.” 5월 28일 캠프 사무실에서 만난 자유한국당 송아영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는 “제시한 모든 공약은 세종시 각계각층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만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송아영 후보는 민생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시장의 모습을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 확충 △원도심 신도심 간 불균형 해소 △상가 공실 해결 △자치구
“청년들이 정착하고 싶은 도시 만들기, 세종시가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교통, 주거, 일자리, 문화를 세종시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지원한다면 청년들이 행복한 세종시가 될 것입니다.” 5월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후보자를 만나 공약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춘희 후보는 지난 4년간 세종시장을 지내며 진행했던 사업을 평가하고, 이를 어떻게 발전시켜나가고 싶은지 제시했다. 재선에 도전한 이 후보는 △세종시 행정수도 지정 △세종시 맞춤형 청년 일자리 창출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출마를 결심하고 나니 선거에 필요한 비용들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정의당 왕복근 서울시 관악구의원 후보를 비롯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청년후보들은 과도한 선거비용이 출마의 진입장벽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지방선거에 드는 비용은 당내 경선비용, 홍보비용, 인건비, 사무실 임대료 등으로 최소 5000만 원 선이다. 현행법상 광역‧기초의원 후보의 후원회 설치가 금지돼있어 청년후보들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협력을 받기도 어렵다. 출마 장벽 되는 현행 선거 관련법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광역̷
# “임금요? 최저임금보다도 적잖아요. 개인적으로 후보님과 아는 사이라 시급이 적더라도 도와드리는 마음으로 나왔어요. 돈만 보고는 하기 힘들죠.” (성동구의원 후보 선거사무원 A 씨)# “확실히 지난번 선거보다 선거사무원을 구하는 게 힘들어졌어요. 최대 8인까지 등록할 수 있지만 선거운동이 시작된 오늘까지도 인원을 충족하지 못했어요.” (서울시의원 후보 B 씨) 5월 31일부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운동기간이 시작됐다. 여기저기서 후보자를 알리기 위해 흰 장갑을 낀 손을 흔들고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 눈에 띤다. 신나는
유권자들은 치열한 토론 공방을 보며 고민하고, 후보자들은 뙤약볕 아래서 선거로고송을 부른다. 그러나 당선을 갈망하는 후보자와 고민하는 유권자 말고도 그 과정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 로고송을 만드는 행복한소리 박성배 대표, 선거방송토론을 준비하는 이형민 성북구 선거방송토론위원, 선거 범죄를 단속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선거사범 수사상황실 백의형 경감을 만나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들었다. “로고송, 당선까지 함께 가는 동반자” “할머니도!(뚜루루뚜루) 아줌마도!(뚜루루뚜루) 기호 2번!” 선거기간이 되면 로고송 제작사는 부쩍 바빠
지난 5월 31일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본교 정책대학원 최고위과정의 일환으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강연이 열렸다. 3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강연은 ‘유엔과 세계시민정신’을 주제로 1시간 가량 이어졌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2016년 12월을 끝으로 10년간의 UN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후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국제올림픽위원회 윤리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그는 “강연자로서 고려대에 두 번째 방문”이라며 “여러분들과 세계시민정신을 함양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소감과 함께 강연을 시작했다. 반기문 전 U
본교 박물관(관장=전경욱 교수)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시대의 연회와 놀이’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5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전에는 왕실과 사대부가, 관가와 민가 등 각 계층이 어떻게 놀이를 즐겼는지 보여주는 60여 점의 그림이 전시된다. 전시실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를 감상하며 구불구불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조선시대의 갖가지 놀이를 한 폭에 담은 그림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본교 박물관 소속 민태혜 연구교수와 함께 우리 선조들의 흥겨운 연회를 살펴봤다. 궁중연향, 예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제31대 세종총학생회 ‘비상’(회장=이희훈, 비상)이 출범한 지 반년이 지났다. 비상은 ‘복지 문화’, ‘정책’, ‘교육’ 세 가지로 공약을 세분했다. 교육동 신축, 흡연구역 설치 외에는 대부분의 사업이 미완으로 남아있다. 하반기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학생들은 지금까지 세종총학의 활동에 대해 “지난 학기와 달라진 점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용률 낮은 흡연구역…셔틀버스·녹지 개선도 제자리 비상이 내건 공약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복지 문화’ 사
세종캠 호익플라자 김밥천국 화재사건으로 호익플라자에 입점한 업체들이 영업을 잠정 중단한 지 반년이 지났다. 2층에 위치한 점포들은 내부 정돈을 마치고 다시 영업을 시작했지만, 1층에 있는 김밥천국과 GS25는 시설 내부가 크게 손상돼 영업이 불가한 상황이다. 호익플라자는 학생들이 애용하던 복지시설인 만큼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학교 본부의 관련 담당자들은 “호익플라자 복구 사업은 진행 중이며 현재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캠 중앙에 위치한 호익플라자는 접근이 쉬워 학생들이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던 공간이었다. 호익플라자
지난 5월 31일 본교 중앙광장 유선노트북 열람실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30대 남성 A씨가 체포됐다. 경찰은 오후 8시 30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해 해당 남성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붙잡았다. 성북경찰서 측에 따르면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본교 졸업생이라고 밝혔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여성의 신체 일부분을 촬영한 사진이 여러 장 발견됐다. 경찰은 열람실 내에 몰래카메라(몰카) 설치 가능성을 의심해 추가 조사를 진행했으나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 체
“가능성을 넘어 결과를 만들겠습니다.” 작년 12월 8일 전체 투표인원 7352명 중 5458명의 찬성표를 얻어 당선된 제50대 서울총학생회 ‘ABLE’(회장=김태구, ABLE)의 임기가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큰 포부를 내세우며 출범한 ABLE의 한 학기는 어땠을까. 등록금, 공간문제와 관련한 ABLE의 대(對)학교 본부 협상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응원곡 변경, 대동제 공연팀 선정과정에서의 잡음과 같은 논란도 있었다. 지지부진한 기숙사 신축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얼마 전에 타 대학에서 근무하시는 교수님을 우연히 뵙고 잠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교수님은 곧 퇴임을 앞둔 입장에서 인생의 허망함을 많이 느낀다고 말씀하셨다. 이유인즉슨, 본인이 한창때 열심히 쓴 논문과 저서들 대부분이 현시대에는 별 소용이 없는 구시대의 지식이 되었기 때문에 본인이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속칭 ‘거장’ 또는 ‘장인’이 많지 않다. 환갑 넘어 메가폰을 잡는 영화감독은 거의 없다. 경험 많은 치과의사보다 최신 의료기술을 배우고 졸업한 젊은 치과의사가 인기가 많은 이유도 새로운 지식
과거 대중문화를 주도했던 것이 음악이기에 197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대중음악의 인기 동향과 차트 이미지는 미국의 순위차트 빌보드와 직결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까지도 국내 음악계의 숙원이 “우리도 빌보드 차트 한번 만들어보자!”였다. 공정함과 신뢰야말로 빌보드의 상징성이었다. 이는 우리의 당대 TV와 라디오 가요프로 인기차트는 믿을 수가 없음을 가리켰다. 결국 나중 유사한 형식으로 다시 살아났지만 ‘가요 톱10’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신뢰는 오히려 공식 매체에서 정한 순위가 아니라 길거리에서 불법음반을 파는 이른바 리어카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 파도처럼 높았던 함성. 가만히 눈 감아도 보이고, 귀 막아도 천둥처럼 들려옵니다.’ 매년 6월 6일,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을 위해 기리는 날이다.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요즘. 현충일이 우리에게 주어진 의미가 무엇인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되새겨 본다.
착용만 해도 시력을 바로잡아주는 스마트 콘택트렌즈(스마트 렌즈)는 SF소설에 등장하는 기술로 보인다. 하지만 스마트 렌즈는 현재 꾸준히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UNIST 신소재공학부와 경희대 응용물리학과 공동연구팀은 국제 학술지에 5월 21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나 스마트 글래스 등에 적용될 수 있는 투명전극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생체에까지 스마트 기기를 적용하는 사회가 다가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개발이 축적되면 스마트 렌즈는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된다. 스마트 렌즈에서는 눈물을 분석해 혈당을 측정하고 건강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
레트로 열풍은 현재를 팔기 위해 과거를 활용한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다. 흔히 레트로 마케팅으로 쓰이는 시기는 짧게는 2000년대, 길게는 1980년대 정도다. 하지만 을지로3가역 1번 출구를 나와 도착한 골목길 구석 끝에 그보다 훨씬 이전인 구한말 개화기 시대를 잠시나마 상상해볼 수 있는 ‘커피한약방’이 한약같이 정성을 담아 커피를 달이고 있었다. 비 오는 날이면 우산을 반쯤 접어야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좁은 골목길 앞에서 마주한 커피한약방의 입구엔 눈에 띄는 문구가 적힌 간판이 걸려 있었다. “이곳은 옛 허준 선생
사랑의 거처김선우 (말하지 마라. 아무 말도 하지 마라.이 나무도 생각이 있어 여기 이렇게 자라고 있을 것이다. _‘장자’, 인간세편) 살다 보면 그렇다지병마저 사랑해야 하는 때가 온다지 치료하기 어려운 슬픔을 가진한 얼굴과 우연히 마주칠 때 긴 목의 걸인 여자...나는 자유에요 당신이 얻고자 하는많은 것들과 아랑곳 않는 완전한 폐허예요 가만히 나를 응시하는 눈나는 텅 빈 집이 된 듯 했네 살다보면 그렇다네 내 혼이다른 육체에 머물고 있는 느낌그마저 사랑해야 하는 때가 온다네 #김선우,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