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지사의 공판 이후 그에 대한 유죄 판결 촉구는 법안 발의로까지 이어졌다. 9월 6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필두로 13명의 여야 의원이 비동의 간음죄 도입을 위한 형법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법학자들은 두터운 피해자 보호를 위해 비동의 간음죄 도입의 논의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전반적인 형법 규정 체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아직 부족하단 입장이다. ‘비동의 간음죄’ 정의 아직 모호해 비동의 간음죄의 핵심은 일명 ‘No means No rule’(노 민스 노 룰)이다. ‘폭행 및 협박’이 없이도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간
“손님, 죄송하지만 만석입니다.” 시험기간 대학가 카페는 자리마다 노트북을 켜고 책에 필기내용을 정리하는 학생들로 가득하다. 약간 늦게 카페에 도착한 학생들은 커피만 사서 발걸음을 돌려야 할 정도로 자리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24시간 카페의 경우 오랜 시간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학생들이 찾는다. 이렇게 시험공부를 위해 열람실이나 학교 라운지 대신 카페를 찾는 학생들을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이라 한다. “카페에서 공부가 더 잘돼요!” ‘카공족’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다. 대학내일20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또 한 차례의 가을이 다가왔다. 자취생들을 유독 지치게 했던 여름의 자취방. 덥고 습하고 냄새나는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여름철자취방으로부터 탈피하고, 깨끗한 자취방을 되찾기 위한 가을 대청소를 시작해보자. 누구라도 쉽고, 빠르게 쾌적한 자취방을 만들 수 있는 알짜배기 청소 꿀팁을 선별해보았다. 1. 하수구 악취 주방에서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는 스멀스멀 올라오는 하수구 악취일 것이다. 여름 내에 금방 부패해버리는 음식물로 온갖 음식물 냄새가 배여 고생했다면, 주변에서 10원짜리 동전을
본교 문과대 어문계열 재학생들은 졸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어학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일어일문학과, 서어서문학과, 노어노문학과, 불어불문학과, 독어독문학과 총 5개 학과에서는 학과별로 각각 JLPT, DELE, TORFL, DELF, ZD 등의 어학시험을 졸업요구조건으로 마련해 놓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업요건의 기준이 높아 학교의 전공수업만으로는 충분히 대비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전공 외국어에 대한 기초가 전혀 없이 입학하는 학생들도 있어 학생들과 교수 모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학생마다 편차 큰 어학능력 최근
작년 이맘 때 즈음부터 좋아하게 된 가수 덕에 여고생 시절에도 하지 않던 덕질이란 것을 하나 둘 체험하는 중이다. 그 가수의 콘서트가 열리는 날이면 공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은 미리 설치해 놓은 부스에서 응원물품이나 굿즈를 수령해 가기도 하고 여기저기 모여 팬카페 닉네임으로 자기를 소개하며 각자의 덕력을 뽐내기도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어색한 것 투성이지만 공연장의 이런 분위기는 특히 적응하기 힘든 것 중 하나다. 얼마 전 다녀온 블록체인 관련 포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단에서는 유명 연사가 강연을 하고 강연장 바깥에 마련된 공간
지난 한주 간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를 뜨겁게 달궜던 ‘노쇼 논란’이 정상적인 예약취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일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고파스에서는 ‘고연전날 노쇼하신 분들 사장님께 정중히 사과하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후 고파스와 에브리타임 등을 중심으로 해당 단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후 사건이 일간지 등 기성언론에도 보도되며 문제가 불거졌다. 해당 가게 주인 A 씨는 고연전 약 2주 전인 9월 20일 수학교육과로부터 70명 분의 예약이 가능하겠냐는 연락을 받았지만 이를 받을 수 없었다. 이미 ‘
세종학술정보원(원장=강은숙 교수) 환경개선 축하행사가 11일 세종학술정보원 2층에서 진행됐다. 학술정보원은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4개월 만에 1층 열람실, 2층 로비, 대출 반납실 등의 학습 환경을 바꿨다. 강은숙 학술정보원장은 “학술정보원이 일반적인 도서관을 벗어나 문화적 가치를 제공하는 도서관으로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행사엔 안정오 세종부총장, 김성철 중앙도서관장 등 내·외빈 약 140명이 참석했다. 강은숙 학술정보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안정오 부총장의 기념사, 김성철 중앙도서관장과 이희훈 세종총학생회장의 축사가
연북정(戀北亭)정호승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 다 여기로 오라내 책상다리를 하고 꼿꼿이 허리를 펴고 앉아가끔은 소맷자락 긴 손을 이마에 대고하마 그대 오시는가 북녁 하늘 바다만 바라보나니오늘은 새벽부터 야윈 통통배 한 척 지나가노라새벽별 한 두 점 떨어지면서 슬쩍슬쩍 내 어깨를 치고 가노라오늘도 저 멀리 큰 섬이 가려 있어 안타까우나기다리면 님께서 부르신다기에기다리면 님께서 바다위로 걸어오신다기에연북정 지붕 끝에 고요히 앉은아침 이슬이 되어 그대를 기다리나니그대의 사랑도 일생에 한 번쯤은 아침 이슬처럼아름다운 순간을 갖게 되기를기다림
우리나라 ‘교육열’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감탄했을 정도다. 그러나 과연 그 세계적 명성에 걸맞게 실제도 그런가? 특히, 배움 과정의 학생들은 부모의 ‘교육열’만큼 높은 ‘학구열’을 보이는가? 각 학교의 구호처럼, 진리, 정의, 자유, 봉사, 평화 등 가치에 걸맞게 배우고 행하는가? 해마다 대입으로 몸살을 앓는 대한민국, 막상 대학에선 실망하는 현실, 과연 이대로 좋은가? 이런 면에서 독일 대학과 한국 대학을 견주어 보자. 첫째, 한국 대학의 등록금은 연평균 약 1000만 원이다.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다. 국민소득을 감안할 때
지난 10일 중앙광장 KU PRIDE CLUB 라운지에서 KU PRIDE CLUB 3주년 기념 전시 및 클럽 마스코트 쿱씨(KUP’C) 탄생 2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2015년 5월 5일 시작돼 올해로 3년째를 맞은 KU PRIDE CLUB은 매달 1만원 이상 본교 후원에 참여하는 소액 정기기부 운동이다. 본교 학부모, 교우, 교직원은 물론 본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16년 10월 10일 탄생한 클럽 마스코트인 KUP’C는 KU PRIDE CLUB의 약자이며 ‘기분 좋은’이란 뜻을 가진 영단어 Co
우리 집 앞에 단지 내 어린이집이 있다. “안녕하세여!” 아이들이 인사를 건넨다. 다시 푹 숙이고 흙놀이에 전념하는 올망졸망한 뒤통수도 예뻤지만 그 뒤를 분주히 오가며 ‘땡땡아! 땡땡아!’를 찾는 젊은 교사가 그날은 더 눈에 띄었다. 며칠 전 완주의 한 유치원에서의 아동 학대가 포털뉴스 메인에 올라왔다. 아이를 세워 넘어뜨리고 쥐어박기를 수차례 했단다. 유치원 측은 학대 정황을 미처 알지 못했다며 사과 후 해당 교사를 해고했다. 아마 아이 마음속엔 지우기 힘든 상처가 새겨졌을 게다. 가해자에겐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있어야 하지만 보
2018학년도 공립(국‧사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의 경쟁률은 10:1로 응시자 4만7494명 중 4844명만이 합격했다. 주요 교과인 국어와 영어의 경쟁률은 25대 1, 수학은 17대 1에 육박했다. 2019 중등임용시험이 한 달여 남은 현 시점에서 높은 경쟁률로 인해 예비교원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주요 교과를 중심으로 교원규모를 축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과다한 예비교원이 배출되고 있다. 기관역량평가로 이뤄지는 수급조절 교육 전문가들은 예비중등교사들이
방송을 통해 표출되는 언어인 ‘방송언어’는 ‘품위’를 지녀야 한다고 한다. 때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위)에선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 의거해 여러 방송언어들을 모니터링, 규제한다. 하지만 최근 방통위의 규제는 기준 없이 들쭉날쭉하다. 지난 3일 방통위는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신조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우리말 훼손이 우려된다며 방송언어 관련 심의규정 위반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밝혔다. 예시로는 ‘띵곡(명곡)’, ‘갓창력(god+가창력)’, ‘1도 없는(하나도 없는)’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방통위의 규제는 과
지난 8월 안희정 사건에 무죄판결이 난 후 사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 구성원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형벌이 부과되는 사법법(司法法)인 형법. 그만큼 신중한 법 해석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인 형법학계에서도 서서히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최소한의 자유, 성적 자기결정권 형법 제2편 제32장 는 제297조 강간죄, 제297조2 유사강간죄, 제298조 강제 추행죄, 제303조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죄 등으로 구성된다. 현행 형법상 간음은 쌍방 남성과 여성의 각 성기 사이의 결합을 뜻하며,
국제관과 인촌기념관 사이에 있던 교수테니스코트 자리에 ‘수당삼양 Faculty House(이하 Faculty House)’가 들어섰다. 이는 현재 완공돼 19일에 있을 준공식을 기다리고 있다. 2017년 2월에 시작한 1년 반가량의 공사가 마무리된 것이다. 연면적 4213m²(1247평) 규모의 이 건물은 본교 교원들의 교육·연구 질적 향상과 복지를 목적으로 지어졌다. 삼양그룹 김윤(경영학과 72학번) 회장의 기부를 통해 세워진 Faculty House는 지상 4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가을이다. 차가워진 바람을 막아줄 두툼한 외투와 온기를 나눌 친구가 그리운 계절이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그렇게 오래 남아 깨어서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이라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의 시구가 떠오르는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을을 맞는 이러한 감상은 어쩌면 20대를 한참 지난 세대의 감성일지도 모르겠다. 청년 실업률이 10%를 육박하는 시대에 취업 준비로도 바쁜 대학생들에게 ‘가을’ ‘독서’ 이런 단어는 어쩌면 사치스런 감정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강단에서 학기 초마다 독서 실태를 조사해보면서 새삼 요즘 대학생의
“특수성을 고려해 간선제 유지해야”(세종동연), “직선제로 전환해야”(세종총학) 2018년 하반기 세종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장=이희훈, 전학대회)가 3일 농심국제관 106호에서 열렸다. 특히 ‘동아리연합회 선거 진행방식 논의’ 안건에 대해 긴 토론이 이어졌다. 세종동아리연합회(회장=노유정, 세종동연)와 세종총학생회(회장=이희훈, 세종총학)의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세종동연은 동아리연합회 선거 방식에 있어 간선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그에 반해 세종총학은 직선제로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연, "직선제 현실적으로 어
주재민 전문기자
‘교우님들의 모교사랑, 후배사랑에는 크기가 없습니다.’ 본교 교우회의 캐치프레이즈다. 1907년 교우회가 설립되고 이후 장학회가 운영되면서 지금까지 수많은 학생들이 교우회 장학금의 도움을 받아 꿈을 만들어왔다. 넘치는 사랑으로 학생들을 든든히 지원하고 있는 교우회 장학금은 “후배들만큼은 공부에 전념할 수 있길 바란다”는 곽진(산업경영공학과 70학번) 교우의 총괄아래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깡으로 버텨낸 청춘, 키다리 아저씨가 되다 곽진 교우는 자신의 유년 시절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고 했다. “어릴 적 아버지가 공장을 하셨는데, 제
지난 한 주간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는 ‘노쇼’ 논란으로 뜨거웠다. 온통 어느 학과가 노쇼를 했는지 눈에 불을 켜고 비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한 일간지에서도 ‘고대생 600명이 노쇼에 분노했다’는 헤드라인으로 기사가 나갔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게 진정 ‘노쇼’ 사건이 맞는지는 확인하려 하지 않았다. 노쇼 사태를 최초로 규탄했던 고파스의 한 게시물은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채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노쇼가 아니었다. 11일 수학교육과의 입장문이 올라오고 예약 취소 날짜가 문자 내역으로 드러나자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사전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