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여름 내내 기다려온 단비. 계절학기가 끝나 한산한 캠퍼스를 적시고 있다. 양가위 기자 fleeting@
기말고사가 코앞이던 6월 12일, 학생과 노동차 총 500여 명이 본관으로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회계비리 사태를 규탄하며 '학생들의 재정운용권한을 늘려달라'고 촉구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 이에 학생참여예산제도와 학생청원제도가 도입되기로 결정됐다. 또 계속된 제51대 서울총학생회 'SYNERGY'(회장=김가영, 서울총학)의 요구로 등록금심의위원회의 전문가위원 선정 방식이 변경됐다. 개편된 등록금심의위원회…학생위원에 힘 더해줘 회계비리 사태 이후,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의 전문가위원 선
제51대 서울총학생회 ‘SYNERGY’(회장=김가영, 서울총학)의 한 학기가 지났다. 회계비리 사태와 응원단 사태 등 여러 사건이 있었고, 김가영 총학생회장의 소통문제로 홍역을 치르기도 한 임기의 반 이었다. 아직 이행해야 할 공약이 산적한 가운데, 서울총학의 1학기를 되돌아봤다. 소통문제 불거졌지만 개선 의지 보여 김가영 서울총학생회장이 가장 큰 지적을 받은 부분은 소통문제였다. 서울총학은 선본 시절 ‘회의 기록 시의성 및 접근성 제고’를 약속했다. 하지만 중앙운영위원회(의장=김가영, 중운위)의 회의록이 제때 공개되지 않거나 안건
강제 징용 피해자들 개인의 청구권은 소멸되지 않았다는 대법원의 판단과 일본의 참의원 선거와 개헌에 대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욕이 맞물리면서 촉발된 한일간 무역갈등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 간단히 따져보면 1965년 맺었던 한일기본협정의 불완전함이 2019년에 이르러 폭발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판결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삼권분립 원칙하에 행정부는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한다’는 명목으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갈등이 확산되어 한국에서는 민간 영역에서 ‘노노재팬’이라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의 여파로 일본 물건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다. 이미 자동차와 맥주와 같은 일본산 소비재의 매출이 크게는 70%까지 급감했다고도 한다. 일본 정부의 조치가 그동안 옹호하던 자유무역을 스스로 부정한 꼴이며, 국익을 위해 경제 보복도 불사한다는 국가주의적 만행임에 비하면 민간 중심의 불매운동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럽고 적절한 대응이다. 하지만 과연 불매운동이 우리의 최종 목표가 될 수 있을까? 그 의문은 사실 어떤 일본인에게 진 마음의 짐에서 비롯된다. 지난 근현대사는 한일 간의 갈등의 시간이었지만 동
스모그가 짙게 깔렸던 지난 18일, 서울시의 21개 구에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 정체와 오염물질의 유입 현상으로 고농도 대기오염 현상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며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오존 생성 물질인 질소산화물의 농도가 평상시보다 0.02ppm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해가 지날수록 오존 오염이 급증하고 있다. 전국에서 오존주의보는 2017년 276회, 2018년 489회 발령됐고, 올해는 7월 25일 기준으로 443회가 발령된 상태로 발령 횟수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오존은 미세먼지와 함께
특유의 화학적 성질을 통해 위치에 따라 인간에게 상반되는 역할을 수행하는 물질이 있다. 바로 오존이다. 오존은 성층권에서 자외선을 차단해 인간을 보호하지만, 지표면에서는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의 건강을 위협한다. 가까이 있을 때는 나쁘지만 멀리 있을 때는 좋은 두 얼굴의 오존, 그 양면적인 특성에 대해 알아봤다. 산화력 높아 오염물질 정화하는 오존 오존(Ozone, O₃)은 상온에서 기체 형태를 띠는 물질이다. 산소 분자와 동소체로 산소 원자 3개가 결합한 오존의 특성 중 하나는 산화력이 크다는 것이다. 오존은 이중결합으로 연결된 산
“어쩌면 나는 사실 식물을 기를 마음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잘 기르고 싶지만 잘 기를 마음이 없었다. ‘기르고 싶다’는 돌이켜보면 그저 바라는 만큼 아무 탈 없이 잘 자랐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였고, ‘기를 마음’은 실제 그 식물에 대한 관심과 그 식물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中키우는 식물의 종류에 따른 공식 같은 방법이 있긴 하지만, 바로 지금 나의 환경에서 식물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알고 잘 돌볼 수 있을까. 식물 가게 ‘공간 식물성’을 운영하고 있으며, 식물을 잘 기르기 위한 실용
식물을 좋아하지만 키우는 건 늘 어렵다. 관심이 멀어진 사이 서서히 시들어가기 때문이다.그래도 식물을 곁에 두고 싶은 건 서툴지만 알아가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하면 기분이 좋은지, 무엇을 하면 시들어가는지 매일 조금씩 알아가는 것.때론 잎이 시들어가는 것도 지켜보며, 작은 꽃을 피울 때는 기뻐하며.조용히 자기만의 속도로 자라나는 식물을 관찰하는 삶의 작은 여유가 당신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백은영 작가 - 저자 틸란드시아 이오난사틸란드시아는ᅠ흙에 뿌리를 내리지 않는 공중 식물
빠르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또 어느새 그런 현실에 익숙해져 버린 우리다. 그런 우리에게 식물 처방을 내려주는 ‘슬로우파마씨(SLOWPHARMACY)’는,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이 식물을 키우며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고 여유를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탄생한 공간이다. 평일 오전에도 번잡한 상수동 아스팔트 위, 혼자만 시간이 멈춰버린 듯 조용히 초록 기운을 내뿜는 ‘슬로우파마씨’ 쇼룸을 찾아가 봤다. 저마다의 크기를 가진 식물이 서로의 빈틈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천장의 행잉 플랜트(hanging plant)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생태계. ‘웹드라마’가 젊은 시청자를 중심으로 퍼지자, 지상파 방송사도 웹드라마 제작에 나섰다. ‘우주의 별이’, ‘생동성 연애’, ‘반지의 여왕’ 세 편의 웹드라마로 구성된 MBC의 ‘세가지색 시리즈’는 젊은 층을 공략한 이야기 구성과 연출로 타깃 시청 층의 인기를 얻었다. 방송사는 왜 웹드라마 시장에 뛰어들었을까. 앞으로 웹드라마 시장 전망은 어떠한가. 10분 길이의 21부작 웹드라마 ‘생동성 연애’부터 32부작 ‘내 뒤에 테리우스’, 52부작 ‘왔다! 장보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연출해온 MBC
“이거 완전 내 이야기잖아?” 시원한 액션과 화려한 미술이 TV 드라마의 매력이라면, 웹드라마는 편안한 일상 속 우리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자의 마음을 울린다. 덥고 지치는 여름, 숨 가쁘게 돌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위로해 줄 웹드라마 세 편을 엄선했다. -72초 TV作지금 바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그럴 여건이 안 돼 울상인 당신에게웹드라마 은 일상의 고통을 일탈 식의 즉흥 여행으로 풀어보려는 주인공 오여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화면이 우리의 눈을 대신해 포착한 아름다운 여행지의 풍경과 색감, 다양한 사람들
어느 날 갑자기 교복 단추를 풀고 나타나, 시크하고 쿨한 말투를 한다면 ‘도하나 병’, 갑자기 열공모드에 바른생활 소녀가 됐다면 ‘김하나 병’을 의심하라. 웹드라마 ‘에이틴’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스타일을 따라한다는 뜻의 신조어다. 단발머리에 양말을 짝짝이로 신는 말괄량이 도하나와 긴 생머리를 휘날리는 모범생 이미지의 김하나는 어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연경(여·19) 씨는 “같은 고등학생 입장에서 태도, 학교생활, 연애 등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에이틴을 본다”며 “주인공이 쓰는 틴트나 쿠션 등의 화장품을 사는 친구들도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에게 우편과 예금,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학정보통신부 소속 정부기관이다. 우정사업은 다른 정부기관과 다르게 우편, 예금, 보험사업이 각각의 특별회계로 운영되고 있다. 우정사업에 신축성을 부여하고 경영합리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였지만 현재는 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공적 부담만 짊어지고 있다는 구조적 문제가 지적된다. 이에 현재 정부 조직으로 운영되는 우정사업의 올바른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적 부담만 가중된 우정사업 국가재정법에 따르면 국가의 회계는 일반회계와
지난 6월 19일 충남 당진우체국 소속 집배원 A 씨가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집배원의 사망 소식이 생소한 뉴스는 아니다. 매년 평균 20여 명의 집배원이 과로로 세상을 떠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인력 부족에 따른 과중한 업무이다. 일반통상 우편은 줄고 있지만, 집배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 배달해야 하는 등기와 택배 물량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사업이 계속 적자라며 인력 충원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언제부턴가 집배원들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편지를 건네며 고객들과 주고받는 안부 인사 한마
지난 18일 체육국에서 주최한 제1회 고대컵 농구대회 결승전이 화구회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박빙 속에서도 선수들은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양가위 기자 fleeting@
잦은 고장이 발생했던 학생회관 엘리베이터가 교체된다. 제51대 서울총학생회 ‘SYNERGY’(회장=김가영, 서울총학)와 제36대 동아리연합회 ‘보람’(회장=황준철, 동연)의 지속적인 요구 끝에 지난 6월 엘리베이터 교체가 확정됐다. 엘리베이터 공사는 9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건축팀은 엘리베이터 설계 단계에 있다. 11인승에 750kg까지 적재 가능한 현재 엘리베이터는 18인승으로 최대 1350kg까지 실을 수 있도록 바뀔 예정이다. 교체 공사에는 총 3억 원가량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사는 아
본교 중앙도서관(관장=김성철 교수) 1층 로비에서 ‘보성전문도서관~한국대학도서관의 첫걸음’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렸다. 이번 전시는 1937년 한국 대학 최초의 도서관 전용 건물로 완공된 보성전문도서관의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보성전문도서관은 현재 대학원 도서관으로 불리는 사적 286호 중앙도서관(대학원) 건물이다. 구자훈 중앙도서관 한적실 과장은 “1937년에 5층짜리 도서관을 만든 것은 지성의 전당을 만들겠다는 민족의 의지”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전시회 중앙에는 보성전문도서관 설계도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