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는 처서가 지난지도 1주일.
개강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막바지 여름의 늦더위는 꺾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쏟아지는 햇볕도 우리들의 열정을 녹이지는 못할 터, 분주하게 캠퍼스 안팎을 오가는 학생들을 만나봤다.

△ CUTE걸의 매력에 빠져보아~!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중앙광장으로 가던 중 귀여운 두 여성분이 눈에 들어왔다. 다가가서 말을 거니 어이쿠! 일본인이다. 어설픈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 말을 거니 친절하게도 우리말로 대답을 해주는 그녀.
본교 국제어학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마스미(칸사이외국어대학 영문05)씨는 미호(칸사이외국어대학 영문05)씨와 함께 한국 항공사의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어 지난 3월 현해탄을 건너왔다. 그녀가 추구하는 패션스타일은 바로 큐또(cute)스타일! 청소재의 미니스커트에 깔끔한 흰 티셔츠를 매치했고  금 소재로 통일된 목걸이와 팔찌로 포인트를 줬다. 한국에 와서 애용하게 됐다는 레깅스와 밝게 염색된 갈색머리는 자주 흐려지는 요즘날씨에 그녀의 말대로 귀엽고 화사한 매력을 발산한다.

 




 

△ 이것이 바로 나만의 스타일
캠퍼스에 사람이 별로 없어 참살이길로 발길을 옮기던 중 안암역으로 들어가는 한 남성이 눈에 띄었다. 멋진 드레드 머리를 한 최재석(공과대 건축04)씨는 공모전을 준비하기 위해 방학인데도 자주 학교를 오간다. 얼마 전에는 건축과 관련된 국제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심심하고 밋밋한 것을 싫어한다는 그는 카고 칠부바지와 회색 프린팅 티셔츠로 구제 느낌을 살리고  검은색 뿔테 안경과 가죽 시계, 베이지색 벨트 등의 무난한 아이템들을 그만의 스타일로 녹여냈다. 머리색깔과 어울리는 헤어밴드와 귀걸이는 드래드 머리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는 베이지색 캔버스화는 무척 편안해 보인다. 옷은 주로 이대 근처의 멀티 샵을, 악세사리는 인터넷을 이용해서 구입한다고 한다.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직성이 풀려요.”라고 말하는 씩씩함이 그의 옷에서도 묻어난다.

 

 

△ 엘레강스한 그녀
한 낮의 더위에 지쳐 힘이 빠져갈 즈음 저 멀리 참살이길에서 걸어오는 홍보미(간호대 간호03)씨를 발견했다. 사진이 잘 안 받는다며 무척 쑥스러워하던 그녀는 막상 카메라를 들이대자 능숙한(?) 포즈를 취해주신다.
바다를 연상케 하는 짙은 푸른색의 옷은 투피스 같지만 사실은 원피스. 편한 활동성덕분에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은색의 목걸이와 귀걸이도 긴 생머리와 어울려 우아한 멋을 낸다. 평소에는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는 것을 좋아하지만 “시원하고 편하면서도 꾸민 듯한 느낌이 든다.”며 원피스도 애용한다는 보미씨. 간호학과가 일주일 일찍 개강한 덕분에 벌써 새 학기를 맞이했다는 그녀에게서 여름의 끝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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