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대회 수비상을 차지한 홍대부고 박성열 선수,   본교 진학이 확정됐다(사진=서애경 기자)
‘제2회 고려대학교 총장배 전국남녀고교 농구대회’가 8월 15일(수)부터 8월 22일(수)까지 본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다.

남고부 16개 학교, 여고부 6개 학교 등 총22개 학교가 참가한 가운데 예선리그와 결선토너먼트 방식을 통해 최종 승자가 가려졌다. 내․외곽에서 막강 화력을 선보인 이대성(191cm, 센터)의 활약에 힘입어 삼일상고가 남고부 정상에 올랐고, 여고부에서는 숭의여고가 배해윤(185cm, 포워드)과 서수진(185cm, 센터)의 높이를 앞세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반면 지난해 우승팀인 제물포고와 숙명여고는 예선리그도 통과하지 못하는 불운을 안았다.

대회 참가선수 중에는 내년 본교 입학 예정인 신입생들도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노승준(계성고3, 센터), 허준혁(명지고3, 센터), 박성열(홍대부고3, 포워드), 박상민(대진고3, 가드)은 각자 자신의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선전해 고대 농구부의 미래를 밝게 했다. 특히 박성열과 노승준은 각각 수비상과 리바운드상까지 받는 쾌거를 일궈냈다.

한편, 결승경기가 있었던 22일(수)에는 NBA D리그 애너하임 아스날에서 뛰고 있는 하승진(223cm, 센터)선수가 자신의 모교 삼일상고를 응원하기 위해 화정체육관에 모습을 보였다. 하 선수는 “삼일상고 후배들이 평균 신장이 작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해줘서 너무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본교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운영 면에서 대체적으로 매끄러웠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미끄러운 코트를 닦아주는 보조요원이나 경기 중 부상을 대비한 의료진이 전무했다는 점은 오점으로 남았다. 또, 신입생들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체육관을 찾은 고대 농구부 진효준(53세)감독은 고대생들이 자신의 모교를 응원하러 경기장을 많이 찾지 않아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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