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부가 달라졌다. 선수들의 눈빛에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고 선수들을 지휘하는 코치진의 모습에선 여유가 묻어났다.

▲ 사진=서애경 기자


지난달 27일(월) 우리학교 아이스링크장에선 아이스하키부와 U-18 주니어대표팀과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고등학교 선수들로 구성된 주니어 대표팀은 우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몸을 풀 듯 가볍게 경기에 임한 선수들은 초반부터 주니어대표팀을 압박했다. 2피리어드까지 5대 1, 상대 수비들은 우리 선수들의 개인기에 흔들렸으며, 김우영(사범대 체교07) 선수가 이끄는 수비진의 거친 바디체킹에 고전했다. 3피리어드 들어 모든 선수를 골고루 기용한 우리는 결국 9대 2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조민호(사범대 체교05), 김덕준(사범대 체교07) 선수가 각각 2골씩을 기록했고, 유문수(사범대 체교04), 안현민(사범대 체교05) 등 주전 공격수들도 골을 기록했다. 김광환 총감독은 “지난해까지는 주니어대표팀과의 대결에서 어려운 경기를 해왔다”며 “하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확실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빅터 효과’
이번 고연전에서 아이스하키부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지난 9년 동안 고연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아이스하키부는 고연전의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혀왔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빅터 리(한국명 이용민)감독 영입 이후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빅터 효과’라고 불릴 정도로 고연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좋다.

‘아이스하키 강국’ 러시아에서 프로선수생활을 한 빅터 감독은 우선 러시아의 체계적인 훈련 방법과 스케줄을 아이스하키부에 도입했다. 이로 인해 선수들의 기술적인 향상이 두드러졌다. 주장 유문수 선수는 “확실히 기량이 향상하고 있다는 것을 선수들이 몸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빅터 효과’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연세대 선호가 두드러졌던 고등학교 유망선수들이 빅터 감독의 선진 아이스하키 기술을 전수 받기 위해 본교 진학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광환 총감독은 “6명 정도의 영입이 확정된 상태”라며 “선수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2~3년 후에는 선수들의 기량이 연세대를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체코 전지훈련
지난 겨울 러시아 전지훈련에 이어 아이스하키 강국인 체코 전지훈련을 떠난다. 체코에서 아이스하키는 축구와 함께 ‘국민스포츠’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했으며, 2005년 세계선수권에선 우승팀으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활동하고 있다.

체코의 중소도시인 베론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게 될 아이스하키부는 베론시 주니어대표팀과의 경기를 포함 10번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지난 1일(토) 출국한 선수들은 26일까지 체코에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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