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원주총학생회가 지난달 17일 고연제를 하지 않겠다고 서창총학생회에 통보했다.

권태산 연세대 원주총학생회장은 “지난 8월 서창 학생대표단과 연석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를 열어 행사 개최 여부를 논의했으나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했다”며 “결국 지난달 4일 원주확운위를 열어 고연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연석 확운위에서 서로의 입장만 피력한 채 회의가 결렬된 이후 서창 · 원주총학생회측은 서창캠퍼스에서 9월 중에 제2차 연석확운위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연세대 원주총학이 별다른 공지 없이 지난달 17일 고연제를 중단하겠다고 서창총학에 통보했다. 김중일 서창총학생회장은 “원주 학생대표단이 대책마련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고연제 행사 중단을 막기 위해 중운위 · 확운위 구성원들이 많은 노력을 보였고 지속적으로 연락도 했지만 모든 게 허사로 돌아갔다”며 유감을 표했다.

연세대 원주총학생회 측은 2차 연석확운위 개최는 구두로 합의했기 때문에 구속력을 가지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권태산 원주총학생회장은 “연석확운위에서 투표를 통해 고연제 개최 여부를 결정짓는 건 아무런 효력이 없다”며 “좀 더 발전적인 방향을 고민하기 위해 고연제를 잠시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주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가 내년까지 새로운 형태의 고연제를 고민해 양교의 교류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와 별도로 서창총학생회는 원주 학생대표단에게 △고연제 개최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점 △서창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행사 취소한 점 △향후 고연제 행사 개최여부 논쟁의 빌미를 제공한 점 등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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