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월) 본교 경영대학(학장=장하성·경영대학)이 오는 2008년부터 재학생 대상 등록금을 2배 인상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한 일간지에 실려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1일 ‘고려대 경영대학 내년부터 등록금 2배 인상 파격 실험’이란 기사에서 본교 경영대가 최근 교수회의를 열어 2008학년도 등록금을 2배로 인상하고 학생들의 장학금 수혜율을 현 60%에서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교 경영대 측이 재정확충을 통해  미국 아이비리그와 같은 ‘고가․고품질의 명품학과’를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에 따르면 2008년 경영대 등록금이 인상될 경우 학생들은 한 학기 당 △1학년 872만원 △2․3학년 687만원 △4학년 696만원을 내야한다. 현재 경영대 측은 이 같은 기사 내용이 오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정정보도요청이 정리되는 데로 학교 포털과 언론사에 입장을 밝히는 공문을 올릴 예정이다.

한편, 경영대 등록금 2배 인상 기사가 게재된 다음날 본교 단과대 학생회측이 경영대를 비판하는 집회를 가졌다. 지난 2일(화) 낮 12시 반 민주광장에서는 본래 ‘출교반대집회’를 목적으로 모인 △경영대 학생회 △사범대 학생회 △정경대 학생회 △이과대 학생회 △문과대 학생회 △출교자 등이 전날 발표된 기사와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다.

경영대 학생회장 배만호(경영대04)씨는 “장하성 학과장이 오늘 오전에 학생회와 가진 면담에서 임기 중 등록금 인상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었다”며 “등록금을 2배로 올리는 대신 장학금 수혜율을 높이겠다는 것은 허울 좋은 계획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범대 학생회장 나지현(사범대 국교03)씨는 “출교처분도 본교가 처음, 등록금 2배 인상발상도 고대가 처음”이라며 “학교 측으로부터 더 이상 등록금 2배 인상계획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출교자 김지윤(문과대 사회03)씨는 “학교가 누구나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마저 출교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날 집회는 약 6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인촌기념관까지 행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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