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

지난 2005년 서창캠퍼스는 자연과학대학 정보소자학과를 과학기술대(이하 과기대) 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로 특성화했다. 당시 정보소자학과는 학부생들의 지원이 저조했다. 이 때문에 학과 통폐합이 논의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학과 특성화를 모색한 것이다.

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는 공격적인 특성화 전략으로 기존 학과의 모습을 탈피해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 △지역기업과의 공동연구사업 △NURI · BK21의 전문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저학년의 △수리물리학 △전자기학 등의 기초 이론수업을 바탕으로 △반도체공정 △디스플레이 구동회로 △인턴쉽 등 고학년의 전문실무과정을 거치는 교과과정으로 대폭 개편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했다.

또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FTF 소자와 AM-OLED, 방사선을 이용한 반도체 기반 의료용 디스플레이 소자 연구에 주력하기 위해 산업체들과 산학협력 연구를 펼치고 있다.

대학원 응용물리학과는 BK21 ‘디스플레이 원천기술 사업’ 참여로 2억 4천만원을 지원 받아 석사과정 15명, 박사과정 4명 모두 전액장학금을 받고 있다. 반면 NURI사업은 50% 미만의 교원확보율과 행정적인 실수로 지난해 도중하차했다.

특성화 전략은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원자의 수능점수가 향상되면서 최저학력기준이 없던 2004년도 수시2학기 모집에서 △2005년 수능 2개영역 이상 4등급 이내 △2008년 1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상향 조정됐다. 입시생의 학과 지원율도 높아졌다. 지난 2006년 수시2학기 일반전형에서 4.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비해 2007년도 모집엔 4.87대 1, 올해는 12.63대 1로 상승했다. 또한 ‘2007 중앙일보 대학평가’의 물리학과 교육 여건에서 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가 41개의 학과 중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에버테크노(주), SFA(주), DE&T(주) 등의 지역 산업체와 협력해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일제약과 디지털 의료 디스플레이(X-ray) 연구를 공동 수행해 기업으로부터 매년 2억 원씩 연구비를 지원 받았다. 이미 삼성전자와 ‘차세대 정보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사업’ 국책과제를 공동 수행해 교수진과 삼성전자 전문연구원이 맞교환 강의를 펼치고 있다. 이어 ‘21C 차세대 프론티어 사업’에도 삼성전자와 협력하게 되면서 플라스틱 반도체 개발 연구에 본교 대학원생 6명이 참여하게 되었다.

현장실무 중심의 특성화는 실제 여러 기업에서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LG필립스LCD 인력운영팀 관계자는 “실무과정을 많이 이수한 학생을 채용하려는 편”이라며 “최근 특성화된 학과가 실무부문에서 우수한 커리큘럼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웅(과기대 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교수는 “충남에 국내 디스플레이업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학교가 좋은 입지에 놓여 있다”며 “5년 내 전국 물리학과 종합평가에서 3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이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NURI, BK21 사업신청에 학교측의 대응자금이 부족하다”며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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