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협의회(회장=백영현·공과대 재료금속학과, 이하 「교수협」)산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달 31일 자체회의를 열고 △평의원회 개최 시기 △향후 투쟁방향 △공청회 참석 여부 등을 논의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25일 임시총회 참석자의 95.3%의 지지를 받고 가결됐던 김정배 現총장의 해임권고안을 재단 측에 제출하고, 「교수협」의장단과 김병관 이사장과의 면담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백영현 교수협의회장은 “14대 김정배 총장에 대한 해임권고안 제출은 15대 총장 연임을 교수들이 반대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며 “재단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었고 그간에 오해를 풀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해임권고안의 상징성과 김병관 이사장과의 면담 결과에 대해 논평했다. 특히 ‘오해’에 대해 “재단에서 이번 문제를 단순히 절차적 문제로 치부, 협의가 결렬된 것으로 생각했다”며 재단의 보다 유연한 태도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내일(4일)에 열릴 예정인 평의원회에는 「교수협」회원들의 향후 투쟁방향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교수협」이 학교 재단 비리 조사,「동아일보」 절독 운동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측의 인사는 “두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면서도“그러나 「교수협」 의원들의 뜻에 따라 진행될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간 「교수협」은 재단 측이 제안한 공청회의 참석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협」은 자신들을 공식적인 협의체로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단 측이 제안했던 공청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교수협」의 변화에 대해, 「교수협」관계자는 “재단도 이번 선택(김정배 총장 연임)을 하게된 연유에는 ‘어쩔 수 없이 일단 (총장을)뽑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공청회를 통해 재단과 공식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언로를 만드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단에서는 아직까지도 「교수협」을 비공식적인 기구로 결론짓고, 공식적인 채널을 통한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재단의 한 인사는 “「교수협」은 명백히 학교내에서 비공식기구”라며 “교수들에 대한 총장추천위원회의 의견 반영은 학장을 통해 충분히 하고 있다”며 「교수협」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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