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 캠퍼스에는 3개 단과대와 총 23개의 학과가 있다. 전 학과는 학생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학생회 활동을 하는 집행부 인원은 보통 10명 내외다. 안암캠퍼스와 달리 모든 학과의 학생회가 있고 운영 인원도 충분하지만 학생회 운영은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태다.

본지가 학생회 집행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달 29일(월)부터 31일(수)까지 35명에게 설문을 실시 한 결과 ‘학생회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란 물음에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한 학생이 66.9% 였다. 학생회 운영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선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84.2%)를 꼽았다. 이 처럼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서창캠퍼스의 신입생들은 수시 입학 등을 통해 과를 배정 받아 입학하는 경우와 입학 시 학부로 들어와 2학년 때 과를 선택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후자의 경우 새터나 수강 신청일에 본인의 선택에 따라 임시로 과반을 배정받게 된다.

그러나 인기학과에 학생들이 치중되는 경향이 있어 단과대 학생회는 일부 학생들에게 다른 학과에 소속 될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의 학생은 처음부터 지정된 학과의 학생회 활동에 애착을 갖지 못한다. 박 모씨(인문대 어문학부07)는 “가고 싶은 학과에 처음부터 배정 받지 못하면 원하는 학과의 정보도 얻기 어렵고, 임시로 지정된 학과의 선배들과 친분을 쌓을 필요성도 느끼지 못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조한 학생참여는 과반 배정에 불만이 있는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은 학생회의 무엇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한 모씨(인문대 사회05)는 “학생회에서 학업과 관련된 실용적인 행사를 자주 선보여 학생회의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모씨(경상대 경제04)는 “학생회 행사에 참여하고 싶지만, 술자리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쉽게 참여하지 못 한다”며 “친분을 쌓는 기본 방법을 바꿔야한다” 는 의견을 내 놓았다.

학생회 현실에 대해 공공행정학부 학생회장 이구열(공공행정학부 02)씨는 “학생회에서 이러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현재 학생회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난제”라며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학생회가 좀 더 부단히 노력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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