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 축제
시원하게 뚫려 있는 바다와는 다르게 아파트를 사이에 두고 펼쳐진 소래포구는 처음 가보는 우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축제가 열리는 입구에서부터 코끝을 강하게 자극하는 바다냄새, 그리고 막 잡아 올린 신선한 생선들을 파느라 여기저기서 부르는 아주머니들의 분주한 목소리가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주었다.


물이 빠져나간 뻘은 먹이 감을 찾는 새들로 가득했고, 김장철을 앞두고 뽀얗고 오동통한 새우를 사려는 사람들이 시장을 가득 메웠다. 이렇게 모두가 분주하고 복잡한 가운데 도로를 위에 두고 정박해 있는 배들만이 조금은 여유를 찾은 듯 해보였다. 입구에서 좀 더 깊숙이 들어가자 여러 가지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직접 생산한 소금을 정해진 시간 내 에 많이 옮겨 놓은 사람에게 옮겨놓은 만큼의 소금을 주는 이벤트는 각지에서 모인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그래도 소래포구 하면 역시 싱싱한 각종 회들을 싸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자랑거리. 쉴새없이 밀려드는 손님들 덕분에 주인 아주머니의 능수능란한 칼 솜씨를 구경할 수 있었다. 북적이지만 시끄럽다는 느낌보다 따뜻하고 정겨움이 느껴졌던 곳, 인천 소래포구에서 우리는 시작되는 가을의 향기를 느끼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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