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선임 문제로 무산됐던 고연전 아이스하키의 진정한 승자를 가릴 수 있게 됐다.

오늘(9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 62회 전국 종합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서 본교 아이스하키부는 실업 강호 하이원(구 강원랜드)를 맞아 종료 3분을 남기고 터진 김형준 선수의 극적인 동점골로 6대 6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B조 1위를 차지한 본교는 A조 2위 연세대학교와 4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경기 초반 본교는 신상우, 안현민 선수의 공격이 빛을 발하며 하이원을 무섭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빗나가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하이원에 역습을 허용해 1피리어드를 0대 1로 마쳤다. 2피리어드 들어 알렉스 김, 맥케나 스티브 등을 앞세운 하이원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3대 1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2피리어드 막판 1점을 보탠 본교는 3피리어드 초반까지 3대 6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경기 막판 유문수, 김형준 선수의 연속 골이 터지며 결국 6대 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본교는 이날 무승부로 하이원과 1승 1무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B조 1위를 확정지었다. 한편 A조의 연세대는 전날 열린 경기에서 안양 한라와 3대 3 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 1무, 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본교와 연세대의 '아이스하키 고연전'은 오는 12일(월) 오후 4시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리게 된다. 양 팀 모두 용병이 모두 뛴 실업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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