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결과 향후 범여권 단일 후보가 나와도 본교생들은 이명박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단일 후보가 나올 경우 본교생의 이명박 후보 지지율은 43.2%로, 범여권이 단일화되지 않았을 때(41.9%)보다 오히려 1.3%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범여권 단일후보 지지율(11.7%)은 단일화 전(前) 여권 후보 지지도를 모두 합친 것(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9.2%,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9%, 민주당 이인제 후보 0.3%)보다 오히려 0.3%포인트가 낮았다. 범여권의 각 당이 모여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범여권이 단일화될 경우 본교생들의 이회창 후보 지지율은 7.6%였다. 범여권 단일화되지 않았을 때의 이회창 후보 지지율(8.6%)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대학생정치참여위원회(대통합민주신당 지지 대학생 연대) 이동학 위원장은 “범여권에 대한 지지도가 낮은 것은 참여정부 시절에 대학을 다녔던 학생들의 실망감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학생들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걸었던 기대를 이명박 후보에게 전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UMB(이명박 후보 대학생 지지 연대) 양준균 위원장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로 보수 야당 세력이 분열되는 것은 걱정되지만 그렇다고 범여권 단일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 후보가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7개 대학 연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49.3%의 학생들이 ‘범여권 단일후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가능성이 없다’고 답한 31.9%보다 17.4%포인트가 높은 결과다. 특히 차기 대선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계층에서 범여권의 통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적극 투표 의향층 57.3%, 차기대선 관심층 53.3%)으로 나타났다.
범여권이 형성될 경우 ‘수장’이 될 적합한 후보로는 정동영 후보(30.6%)가 꼽혔다. 그 뒤를 문국현 후보(26.9%), 이인제 후보(5.1%)가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