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형들! 이번 주 금요일이 휴강이라고 다들 들떠 있는 걸 보니 내 가슴이 답답하오. 학생의 본분은 공부임에도 하루 휴강이 되었다고 어찌 그리 기뻐 날뛰고 있는 것이오? 결국 보충수업을 할 것을.. 호형들을 보니 조삼모사란 사자성어가 떠오르오. 이쯤해서 왜 갑자기 춘추자가 훌륭한 학생이 되었는지 궁금해 하는 호형들이 있을 테요. 춘추자, 금요일 수업이 없는 주4파라오. 꽥!

동생이 있는 호형들은 지난주 수능시험 때 가슴이 조마조마 했겠소. 여기 한 호형 또한 그랬소. 동생의 수능시험 전날, 이 호형은 그 좋다는 술자리도 마다하고 동생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다오. 평소 대학생활에 팔려 동생을 챙겨주지 못한 호형, 큰마음 먹고 난생처음 카드도 써 주었소. 긴장감을 못 이겨 울고 있는 동생에게 선물과 카드를 건넨 호형, 흐뭇한 마음으로 자기 방에 돌아갔는데, 동생의 곡소리가 갑자기 더 요란해졌소. 호형이 카드에 써서 준 내용은 이랬다오.
“사랑하는 동생아, 수능시험에서 꼭 100점 맞길 바란다”

알다시피 이번 학기부터 호형들은 생리공결제를 사용할 수 있소. 악용 사례 또한 많은 것으로 알고 있소. 그런데 호형들 생리공결제 악용의 끝을 알고 있소? 한 호형, 수업에 들어가기 싫은 나머지 생리공결제를 악용해 하루를 자체 휴강일로 지정했소. 그리고 일주일 후 그 호형, 진짜 그날이 오고 말았소. 지난날을 후회하며 수업에 못 들어간 호형. 그런데 호형 그거 아시오? 이번 학기동안 호형은 제 날에 공결제를 사용하기 매우 껄끄러울 듯 하오. 주기가 28일인건 일반상식이오.

과반 일일호프가 요즘 곳곳에서 눈에 띄오. 한 일일호프에 평소 술을 너무 많이 먹어 주변 호형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던 호형이 있었소. 여러 술을 모두 섞어 마시는 호형의 습관은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할 정도였소. 술을 줄이게 할 방법을 생각하던 호형의 친구들 묘안을 생각해 냈다오. 그날 밤 호형이 잠든 사이 친구 호형들 그 쓰다던 카카오99% 쵸콜릿을 슬쩍 호형의 입에 넣어놓았다오. 다음날 아침 술꾼 호형이 말하길..
“나 이제 술 끊어야겠어.. 몸이 망가졌는지 쓸개즙까지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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