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는 삶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투자하지 않는 삶이 위험하다'

투자 전문가들이 대학생들에게 권장하는 재테크 1순위는 펀드다. 펀드는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간접 투자하는 것으로 위험부담이 적다. 소액투자가 주를 이루는 대학생들은 공격적인 펀드에 투자해 경제 흐름을 익히는 것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득을 본다면 크게 볼 수 있고, 손실을 보더라도 큰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 흐름을 배우기 위한 교육비로 생각하면 된다.

펀드를 시작하려면 우선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지·출입 분석이 끝난 후엔 '얼마의 금액을, 얼마 동안, 얼마만큼의 기대수익률로, 어떤 불입방식으로 투자할 것인가' 설정한다. 사전준비가 끝났다면 주저하지 말고 근처 은행이나 증권회사로 가자. 은행이나 증권회사가 운영하는 펀드는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대부분 안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소액이라도 국내펀드와 해외펀드에 분산투자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본다. 투자비율은 국내펀드와 해외펀드 5:5, 4:6정도가 적당하다. 국내펀드의 경우 공격적이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내온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펀드가 대표적이다.

해외펀드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슈로더 브릭스’ 펀드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현재는 중국펀드보다 브라질과 러시아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하균 PB는 "앞으로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남미펀드와 동유럽펀드 등 신흥국가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해 질 것"라고 전망했다. PB들이 추천하는 또다른 해외펀드에는 ‘우리CS 글로벌 천연자원’ 펀드가 있다. 천연자원 펀드는 주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선진국의 우량기업에 투자한다. 중국, 인도 등의 급격한 천연자원 수요확대로 성장이 기대된다.

최근에는 CMA(자산관리계좌)도 인기상품이다. CMA는 예금액을 증권회사가 어음이나 채권에 투자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준다. 은행은 채권에 투자한 뒤 남는 자금을 단기 고수익 상품에 투자해 높은 이자율을 제공한다. CMA는 기존의 펀드와 달리 은행의 보통예금처럼 입출금은 물론 자동납부·급여이체 등의 서비스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펀드는 가입 후 3개월이 지나면 해지를 해도 환매수수료가 거의 없어 부담이 적다. 다만, 펀드를 해지할 때 수익률을 고려해 수익률이 높은 시기를 골라 해지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삼성생명 조재영 PB는 "대학생이 펀드를 시작할 때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일단 시작하고 물어봐라"고 답한다. 일찍 투자를 시작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펀드나 주식시장에 대해 빨리 깨우치게 되고 사회에 나가서도 시행착오를 덜 겪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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