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직원노동조합은 87년 10월 창립이후 현재까지 노동조합으로서 조합원의 이익이라는 관점만이 아닌 고려대학교의 행정·설비·시설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학교직원으로서 고려대학교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누가 믿건 믿지 않건 고려대학교 직원노동조합을 이끄는 사람들의 기본 충정일 수 밖에 없다.

세상이 변화하고 있고 변화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 앞에서 그 누구도 이견을 제기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변화의 속도자체가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기에 더욱 실감나게 부각되었을 뿐이다.

고려대학교는 양적인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양적으로는 재정규모, 학생수, 교원수, 건물수 등의 증가이다. 양적 차원에서 감소한 것은 직원의 숫자일 것이다.

물론, 발전을 지향하는 변화는 양적 변화가 아닌 질적인 변화이다. 질적 승화 없는 양적 팽창은 발전을 위한 변화가 될 수 없다.

그동안 질적 변화를 도모한 많은 시도로써 정보화, 행정부문의 직제개편, 평가보상, 재교육 등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질적 변화의 시도가 구성원의 충분한 공감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견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변화를 거부하는 무리들로 일소해 버림으로써 변화의 힘이 되어야 할 사람들이 짐이 되어버린 결과를 초래했다.

제 15대 고려대학교 총장님이 취임하시면서 과거로부터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되었다.
고려대학교를 이끌어가실 새 총장님께서는 구성원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또한, 세부시행 방법을 정하는데 있어서 전 구성원과 함께 해주시기를 간절히 원한다. 전 구성원들과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시행방법을 도출해 내는 것은 어렵고 시간이 필요한 일이지만 전 구성원들이 한 지향점을 향하여 힘을 모으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모쪼록 총장님께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전 구성원들의 마음과 존경,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주시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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