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작년의 총장 선거과정에서 발생된 문제로 인해 겪은 어려움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작년의 총장선거과정을 겪으면서 학내 민주주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총장이 선출된 지금, 굳이 지난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작년의 총장 선거과정에서 우리가 얻은 교훈은 아직 유효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작년과는 총장선거 제도도 바뀌었고, 출마한 후보님들의 면면도 달라졌습니다. 단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것은 학내 구성원의 합의에 기반한 총장의 선출은 여전히 요원했다는 사실입니다.


총장 선거제도의 개정 논의에서 학생과 직원의 참여는 원천적으로 배제되었으며, 등록금은 또다시 일방적으로 인상되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에 단지 4년간 머물다 지나가는 손님이 아닌 학교의 당당한 구성원이 되고  싶습니다.

민주주의는 대학발전의 필요조건이 아닌 충분조건입니다. 가장 현명한 사람은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입니다. ‘현명한 총장’으로, 학교 역사에서 지워지지 않을 4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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