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1대 안암 총학생회에 고대공감대2008 선본이 당선됐다. 이제 고대공감대는 승리의 기쁨을 털어버리고, 시급한 현안에 대한 대처를 시작해야 한다.

눈앞에 닥친 문제는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참석이다. 비록 29인 중 1인이지만, 후보를 평가하기 위해선 학생의견 청취와 별도의 공부가 필요하다. 또한 총장선임과정 중 학생들이 원하는 바를 정리해 총장 후보자들에게 전달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공개하는 것이 총학생회의 소임일 것이다. 또한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힌 만큼, 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학내 사안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등록금 인상률과 관련한 새 안암총학생회의 행보는 학생들에게 첫인상이자, 가장 큰 평가지표가 될 것이다.

한편, 안암총학생회에 정문 앞 재개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한 문과대 교수는 “앞으로 100년 동안 고대에서 일어날 일 중 가장 큰 일”이라 말했다. 이미 40여명의 교수들이 동대문 구청에 현재 추진중인 재개발을 비판하는 서한을 보낸 상태다. 학생들을 대표하는 안암총학생회는 현재 고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할 의지를 보여야 한다.

1년 전 박상하 안암총학생회장이 후보일 당시 본지는 ATM수수료 무료화에 대해 ‘절대 불가능한 공약 아닌가’란 질문을 던졌다. 당시 박상하 후보는 본지 기자에게 “할 수 있습니다”라고만 말했다. 기자들은 못 미더워했다. 그런데 40대 총학은 해냈고 이러한 모습이 학생들에게 어필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을 해내는 모습을 이번 총학에게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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