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준비에 바빴던 지난 한 주, 자게사랑은 지난 1년 간의 활동을 정리하고 본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으로 돌아갔다. 아이디 ‘지나가던 정대생’은 “생활전반에 대한 검색엔진이었다”며 “본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도 이 같은 기능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본교 자유게시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당부했다. 개강 시기와 맞물려 본교 홈페이지로 돌아간 자게사랑은 서버매각과 자게사랑 뺏지 판매 수익금 전액을 백혈병으로 고생 중인 손창남 씨와 홍상두 씨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뺏지 판매는 오는 10일(월)부터 인문계, 자연계, 서창 캠퍼스에 동시에 판매된다.
그러나 자게사랑이 폐쇄되는 마지막까지 눈에 띄는 글들은 수강신청 관련 글들이었다. 특히 지난 달 25일 2학년 수강신청 기간에 서버가 마비돼 대로 수강신청을 할 수 없었던 것이 한몫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수업정보에 대한 글들이 대다수였던 지난 학기와는 다른 게시판 풍경이 연출됐다. 자신을 새내기라고 밝힌 아이디‘링이’는 "수강신청이 전쟁과도 다름없었다”며 “어쩔 수 없이 신청한 과목들을 들을 바에는 휴학을 하겠다”는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궁금둥이’라는 아이디는 “하버드나 예일 같은 대학도 우리학교처럼 무식하게 수강신청을 받는지 궁금하다”며 실소했다.
한편 수업을 교환하자는 글들도 수시로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아오조라’라는 아이디는 “수강신청이 온라인 게임이냐”며 “각 유저들과 아이템 거래하듯 수업거래를 한다”는 글을 올려 현 수강신청 제도로 야기된 문제점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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