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Sports KU)
지난 시즌 정리 & 올해 전망 
지난해 우리학교 농구부는 위로는 '최강' 중앙대의 위력에 주춤하고, 아래로는 동국대, 단국대와 같은 신흥 강호들에게 반격을 허용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6월 1차 연맹전과 10월 전국체전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성적은 나쁜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대회 우승이 한 번도 없었고, 특히 마지막 대회였던 농구대잔치에서는 8강에 그치면서 아쉽게 한 해를 마감했다.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 3년 연속 승리라는 쾌거를 이룩한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올해 농구부의 시작은 순조롭지 않다. 팀 내 부상 선수가 많고, 특히 센터 쪽에서는 주축 선수들과 새내기 선수들이 모두 재활중이다. 그러나 새내기 선수들 영입이 성공적이며, 우리학교가 자랑하는 포스트진은 여전히 건재하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포인트 가드 포지션이 안정된다면 중앙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신인 선수 리포트 
2008년 우리학교 농구부에는 모두 8명의 새내기 선수가 들어왔다. 올해는 포지션마다 고른 보강이 이뤄졌다. 가드에서는 대전고 출신의 조찬형(체교 08, SG) 선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조 선수는 중앙대로 진학한 최현민(19, SF) 선수와 함께 지난해 대전고 2관왕에 크게 기여하면서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진효준 전 감독은 "조찬형 선수는 슈팅가드로 3점슛 능력이 뛰어나고 개인기가 좋다"며 "슈터가 부족한 농구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워드에서는 홍대부고를 졸업한 박성열(체교 08, SF) 선수가 기대를 받고 있다. 진 감독은 박성열 선수를 영입한 배경에 대해 "박 선수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포스트진에는 계성고를 나온 노승준(체교 08, PF) 선수와 명지고 출신의 허준혁(체교 08, C) 선수가 있다. 노 선수는 지난해 고교 농구 파워포워드로는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다. 진 감독은 노 선수에 대해 "재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1년 정도 기술 훈련에 주력한다면 미래 팀의 주축이 될 선수"라는 평가를 했다. 여기에 장신 센터 유망주 허준혁 선수가 고려대에 입학하면서, 김동민 선수와 하재필 선수의 졸업 이후에도 든든한 포스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조찬형, 박성열 선수 인터뷰
△고려대학교에 들어온 소감은?

조찬형(이하 조): 명문 고려대학교에 들어왔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체육관 시설이나 숙소가 다른 학교와는 달리 최고급 수준이어서 농구하기 좋다. 선후배 관계가 매우 돈독하다.

박성열(이하 박): 매우 영광이다. 고교 때부터 정말 고려대에 들어오고 싶었다. 다른 학교도 전지훈련 때문에 가 봤지만, 시설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은?
박: '건전하게' 놀면서 푼다(웃음). 개인적으로는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농구부 선수가 아닌 대학생으로서 하고 싶은 일은?
조: 중, 고등학교 때는 여자 친구를 못 사귀게 했다. 그래서 연애를 해보고 싶다. 또 고등학교 때는 항상 머리를 짧게 깎았는데, 대학교에서는 조금이라도 머리를 길러보고 싶다.

박: 소개팅, 미팅 다 해보고 싶다. 농구부 선배님께서 농구부에만 있는 연줄을 통해 소개시켜 준다고도 했다.

△앞으로의 각오는?
조: 대학 새내기답게 패기 있게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대학 농구에도 빨리 적응해 나가겠다.

박: 지난 KBL 드래프트를 봤는데, 그 현장에서 냉혹한 프로의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하는 선수가 되겠다.

(제공 = Sports KU)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