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일(8일)이면 우리나라도 첫 우주인을 갖게 된다. 지난 1년여간의 힘든 훈련과정을 마친 이소연씨가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해 11일간의 우주여정에 나서는 것이다. 비록 외국의 우주기술과 설비를 이용해 우주로 향하지만, 우리나라의 우주시대를 여는 첫 순간이다.

이번 우주인 배출은 세계에서 36번째로 대한민국의 세계위상에 비하면 조금은 늦은 감마저 있다. 세계에서 49번째 여성우주인으로 기록될 이소연씨는 우주에서 11일간 머물면서 예정된 기초과학실험과 교육실험을 할 계획이다. 발사의 순간부터 귀환의 순간까지 전 과정이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지면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직접적으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우주인의 꿈을 이룬 이소연씨의 이야기는 성장하는 청소년 세대에게는 우주와 과학에 대한 원대한 꿈과 희망을 주는 시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이미 우주체험 여행상품을 넘어 우주여행상품까지 등장할 정도로 우주시대는 우리의 가까이에 다가왔다. 1957년 10월 4일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발사 이후 우주개발의 역사는 50년을 넘어섰다. 반세기가 늦었지만 오는 12월 우리나라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 기술로 소형인공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게 된다. 올해가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원년이 되는 것이다.

이번 우주인 탄생을 계기로 이공계와 과학기술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드높아지고, 최근 위축된 국민들에게 활력소로 작용하길 기대한다. 우주를 향한 희망이 지상에 갇힌 불안을 씻어주길 바라며, 우리나라 첫 우주인의 임무완수와 무사귀환을 성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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