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은 향후 열리는 본교 축구부의 U리그 전 경기를 문자중계 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본교 축구부가 '맨땅'에 대한 부적응을 극복하지 못하고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성균관대와의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쳤다.

지난 1일(목) 연세대와의 경기 모습. 권순형 선수는 성균관대와의 U리그 2차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9일(목) 성균관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열린 본교와 성균관대의 경기는 지난 춘계연맹전에서도 4:1로 낙승한 것을 비롯, 본교가 쉽게 승리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상황은 달라졌다.

이용 선수와 송지용 선수를 제외한 1, 2학년 선수 모두가 춘계리그전 준비를 위해 경기에 참가하지 못하고 양구로 떠난 상황에서 본교는 3, 4학년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갈 수 밖에 없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맨땅구장에서의 경험이라곤 지난 몇일간 성균관대와의 일전을 위해 고등학교에서 뛰어본 것이 전부였던 3,4학년 선수들은 시작부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결국 지속적으로 본교의 골문을 위협하던 성균관대는 전반 5분만에 본교 김근배 골키퍼가 쳐낸 공을 미드필더 김인성 선수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0:1로 앞서나갔다.

실점 직후부터는 본교 선수들의 공세가 시작됐다. 본교 선수들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지속적으로 공세를 펼치며 성균관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 전반 25분, 김오성 선수의 도움을 받은 4학년 미드필더 전원근 선수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측의 득점 이후 이어진 65분은 지리한 경기의 연속이었다. 전반 내내 본교는 공격을 이어갔지만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전반 35분경 권순형 선수가 골대 좌측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득점으로 성공시켰지만 주심이 이에 앞서 본교 김자운 선수의 파울을 선언해 간만에 얻은 찬스 또한 무의로 돌아가버렸다. 후반전 또한 마찬가지였다. 성균관대 선수들은 홈팀에서의 첫 경기를 패배로 끝마치고 싶지 않다는 듯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본교 선수들 또한 맨땅에서의 적응이 아직도 쉽지 않다는 듯 지난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내내 아쉬운 장면도 계속적으로 연출됐다. 양측 선수들은 경기 중반부터 힘에 부친다는 듯 파울과 경기장에 쓰러지기를 번갈아하며 3분에 한번 꼴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선수들을 응원나온 많은 학생들의 입에선 "또 넘어지냐"는 야유석인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경기 또한 지속적으로 중단되는 상황 때문에 양측 모두 이렇다할 찬스조차 잡지 못하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마쳤다.

본교 김상훈 감독은 "맨땅구장에서 첫 경기라 불규칙 바운드 등 선수들이 좋지 않은 경기장 상황에 적응하지 못했다"며 "꼭 이겨야 하는 경기를 놓쳐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 축구부는 오는 15일(목)로 예정됐던 한양대와의 U리그 3차전 홈경기가 본교의 1,2학년 춘계리그전 출전경기와 맞물려 오는 14일(수) 오후 4시로 협회 측과 경기 날짜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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