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빛을 받아 저장하는 작업이다. 빛의 많고 적음에 따라 명암을 만들어내고 촬영된 피사체의 모습을 담게되는 것이다. 하지만 빛을 너무 많이 받게되면 모든 것이 하얗게 날아가 버리게 되고, 너무 적게 받으면 컴컴하게 나온다.

 때문에 촬영할 때에는 적절한 양의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빛의 양을 조절하는 것은 조리개와 셔터를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셔터는 카메라라는 컴컴한 방의 문과 같다. 캄캄한 방의 문을 열면 빛이 들어오고 문을 닫으면 빛은 끊기게 되고 방은 다시 캄캄해진다. 이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 시간동안의 빛으로 카메라는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빛의 양이 부족한 경우 셔터를 좀더 오래 열어서 필요한 만큼의 빛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수도꼭지를 열고 양동이에 물을 받을 때 물이 적게 나오면 오래 받아야 하는 것과 같다.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 시간을 셔터 스피드라고 하는데 사진 찍을 때 흔히 들리는 "찰칵" 소리가 이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 소리다. 소리로는 "찰칵"으로 들리지만 실제로는 수십 분의 1초라는 매우 짧은 시간동안 열리고 닫힌다.

셔터스피드는 카메라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가 있지만 1초-1/1,000 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이루어진다. 디카의 셔터스피드를 조절해 보면 1, 1/2, 1/4, 1/8, 1/15, 1/30, 1/60, 1/125, 1/250, 1/500, 1/1000 이런 식으로 두배수로 늘고 절반씩 줄어들게 되어있다.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지만, 셔터속도를 두배로 늘리거나 반으로 줄임으로서 빛의 양도 두배 혹은 절반으로 받게 되어있다.

움직임이 많은 대상이라면 빠른 셔터스피드가 필요하고, 빛이 부족할 때엔 느린 셔터스피드를 써야 충분한 빛을 받는다. 하지만 셔터 스피드가 길어질수록 사진이 흔들릴 확률이 높고, 피사체가 움직이는 등 잘못된 사진을 얻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1/125초 혹은 1/60초이상의 셔터에서 촬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역으로 느린 셔터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흐르는 물이나 자동차의 궤적을 촬영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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