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고대신문)

오늘(20일) 오후 1시부터 30여분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선 ‘고려대 김지윤 학생에 대한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및 음해 규탄 기자회견(이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어제(19일) ‘MBC 100분 토론’에 참가한 주성영 의원의 발언이 물의를 빚어 개최됐다. 주 의원은 “김지윤 씨는 고려대 학생이 아닌 제적을 당한 학생인데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에는 고려대학교 재학생의 신분으로 나왔다”며 “김 씨의 이력을 보면, 민주노동당 당원이고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도 선거운동을 했으니 정치인이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지윤 씨는 주 의원의 발언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 등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씨는 “현재 난 복학해 엄연히 한 학기동안 수업을 수강한 재학생이다”며 “정치인이라는 취지의 발언 또한 정치적 의사에 따라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활동한 것인데 무엇이 문제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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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법원이 지난 3월 17일 ‘퇴학 효력정지 가처분’을 통해 학생상벌위원회가 결정한 퇴학징계를 ‘무효’라고 판결함에 따라 이번 학기 복학해 재학생의 신분으로 수업을 수강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업 파동 이후 김 씨는 △한승수 국무총리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의 대화를 통해 알려졌으며, 인터넷을 통해 ‘고대녀’, ‘김다르크’ 등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편, 주성영 의원 측은 사과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주 의원의 한 측근은 “지난 19일 오후 6시경 인터넷을 통해 김 씨가 출교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를 방송 시작 직전 주 의원에게 자료를 만들어 전달했다”며 “공신력 있는 사이트를 통해 출교 사실을 알았고 일반인의 상식으로 볼 때 출교를 당한 뒤에 복학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명예훼손 또한 이를 비춰봤을 때 문제될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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