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고대신문DB)

축구부

지난 5월 1일 열린 연세대와의 비정기 고연전에서 득점한 이용 선수의 골 세리머니 장면
축구부는 지난학기 U리그 부진을 딛고 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우승해 후반기 전망을 밝혔다.

올해 초 축구부는 동계훈련,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원년 우승을 노리던 U리그에서 1승 4무 3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전기리그를 마감했다. 원정 경기장의 열악한 상황과 다른 대회와의 일정 중복 등 본교 선수들에게 불리한 점이 많았지만 김상훈 감독은 선수들의 심리적 나태가 가장 큰 원인이라 판단했다. 이에 김 감독은 골키퍼 김근배(사범대 체교05) 선수 유니폼에 직접 ‘고대정신’을 써주는 등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했고 그 결과 지난달 26일 ‘제9회 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5연패를 이룩했다. 한 대회 5연패는 대학축구역사상 유래 없는 일이다. 또한 최근에 주장 권순형(사범대 체교05,MF) 선수가 올림픽축구대표팀 예비엔트리에 포함되는 등 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며 후반기 전망을 밝혔다.

현재 축구부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팀플레이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국내 최고 수준인 만큼 조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김 감독의 판단에서다. 또한 한 선수에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도록 지도하며 다양한 전술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학기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축구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고연전 승리와 후반기 성적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고 말했다.

럭비부

지난해 고연전 장면. 본교 럭비부는 이날 30:22, 8점차로 연세대를 꺾으며 정기전 2연승을 기록했다.
첫 출발이 좋지 않았다. 본교 럭비부는 지난 3월 2008 전국 춘계 럭비리그전에서 올해 처음 맞붙은 연세대에 19대 27로 패했다. 경희대전(56대 5)과 단국대전(51대 8)에서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최종 전적 2승 1패로 연세대(3승)에 우승을 양보해야 했다. 이 대회 4연패 달성에 실패한 것이다. 6월에 열린 제19회 대통령기 전국 종별 럭비선수권대회에서도 우리 학교는 연세대에 15대 22로 패해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감독이 교체된 어수선한 분위기를 고려하더라도 두 번의 연이은 패배는 바짝 다가온 정기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한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한동호 럭비부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졸업해 전력누수가 있었을 뿐 아니라 거듭된 승리로 선수들이 나태해진 측면이 있었다”며 “하지만 훈련을 통해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어 2학기에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럭비부는 지난 19일(토)부터 강원도 양구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27일(일)까지 예정된 이번 훈련의 목표는 선수들의 체력 보강 및 팀워크 향상이다. 이어 다음달 17일부터 28일까지는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나가노(長野)현 스가다이라(菅平) 고원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과 심폐력을 기르고, 일본 대학들과 5차례 평가전을 가져 실전 경험도 쌓을 예정이다.

럭비부 주장 김결(사범대 체교05) 선수는 “1학기에는 선수들의 실전경험이 부족해 연세대에게 두 번이나 패했지만 정기전 때는 반드시 이기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농구부

지난해 정기전에서 승리한 직후 선수들이 환호하는 장면. 이날 승리로 본교 농구부는 첫 정기전 3연승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지난해 고연전 시작 이래 첫 정기전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농구부는 올해 초 큰 혼란을 겪었다. 안으로는 센터진의 대부분을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했고, 밖으로는 감독진과 코치진이 금품수수혐의로 기소돼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이러한 분위기를 쇄신하고 다시금 고려대 농구부를 부활시킨 것은 바로 ‘49연승의 신화’ 임정명 감독이었다. 올해 초 8년만에 고려대 사령탑으로 복귀한 임 감독은 4월 중순에 열린 ‘MBC배 대학농구연맹전’ 출전을 포기한 뒤,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4개월간 기본에 충실한 훈련프로그램이 진행됐고, 부상 선수들의 재활훈련도 활발히 진행됐다.

그리고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진행된 ‘제45회 전국대학농구1차연맹전(이하 1차연맹전)’. 값진 성과를 일구어냈다. 예선전에서 △단국대 △조선대 △연세대를 차례로 제압한 본교 농구부는 준결승전에서 이변의 주인공 성균관대를, 결승전에서 신흥 강호 경희대를 각각 8점차와 20점차로 누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농구부는 매 경기마다 △유성호(200cm) △방경수(204cm) 등 장신 선수들이 중심이 돼 골밑을 완벽히 제압했고, 부상에서 회복한 △김태홍 △정창영 △홍세용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쳐 우승에 일조했다. 하재필(200cm, C), 김동민(203cm, C)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일궈냈기에 더욱 값진 우승이다.

현재 농구부는 경북 김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63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이다. 본교 농구부 임정명 감독은 “1차연맹전 당시 부상선수가 많아 걱정했는데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며 “정기전에서도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