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고대신문 DB)

빙구부
지난 3월 22일에 열린 연세대와의 비정기 고연전 경기. 이날 승부에서 우리학교는 아쉽게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본교 빙구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작년 11월에 열린 ‘제62회 전국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선 연세대를 4대 3으로 제압했다. 올해엔 '제53회 전국 대학부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이하 대학선수권대회)'에서 연세대와 다시 만나 3대 3 무승부를 기록하며 2001년 이후 7년 만에 연세대와 공동 우승했다. 2피리어드 종료 직전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지만 선수들은 경기 내내 연세대를 압도했다.

과거 빙구부는 체력고갈로 3피리어드에 급격히 무너지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빅터 리 감독이 심혈을 기울인 꾸준한 체력훈련으로 선수들은 끝까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대학선수권대회 한양대전 역전 결승골과 연세대전 동점골 모두 3피리어드에 터졌다. 빙구부 최태호 코치는 “빅터 리 감독의 체계적인 훈련이 선수들의 체력뿐 아니라 스피드와 기술까지 향상시켜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빙구부는 지난 7일(월)부터 19일(토)까지 강원도 양구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주장 박준홍(사범대 체교05) 선수는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과 사기가 좋아졌다”며 “정기전에서 진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는 9월 5일로 예정된 빙구 정기전은 고양 얼음마루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본교는 10년 만에 정기전 승리를 거두게 된다. 최태호 코치와 박준홍 주장은 “거리가 조금 멀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 응원해준다면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야구부
지난 4월 12일 본교 야구부는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전국 대학야구 춘계리그전’ 연세대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 9회 초까지 3:0으로 앞서나가던 상황에서 연이어 맞은 안타와 실책으로 3:4역전패 한 것이다. 4연패로 일찌감치 본선 진출에 실패한 연세대를 상대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으려던 야구부는 이날 패배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비정기 고연전 패배는 생각보다 오랜 기간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 5월에 열린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성균관대에 2:3으로 패해 1차전에서 탈락했고, 6월에 열린 ‘제 42회 대통령기 대학야구대회’에서는 홍익대에 2:3으로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지난 1일(화)부터 ‘2008년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전’에 출전한 본교 야구부는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 양승호 감독이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 코치로 출전해 자칫 나태함으로 이어질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선수들은 더욱 투지를 불살랐고, 자신감에 넘쳤다. 탐라대와 성균관대를 각각 6:0과 2:0으로 누른 본교 야구부는 2승 1패. 본선 진출 혹은 탈락이라는 기로에선 상황에서 연세대와의 일전을 맞이했다. 1:1 동점으로 5회를 맞이한 본교는 투아웃 상황에서 4번타자 유병조(사범대 체교 05) 선수가 110m짜리 솔로 홈런포를 터뜨려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 이후 본교는 △동아대 △호원대 △동국대를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결승전에서 신흥 강호 경성대에 2:10으로 크게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수확은 투수 ‘신정락(사범대 체교06)’의 재발견이다. 신정락 선수는 경성대와의 결승 경기에서 체력적 부담으로 부진했지만 준결승까지 29와 2/3 이닝을 소화하며, 단 1실점도 기록하지 않았다. 김준(체교04․SK와이번스) 이후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걱정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활약이다. 올해 입학한 △임치영 △황정립 △윤명준 선수 등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목) 열린 경성대와의 결승전 장면. 본교는 이날 경기에서 2:10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현재 야구부는 오는 9월 열릴 고연전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길홍규 코치는 “현재 정기전 일정을 중심으로 하반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기량과 자신감 모두 회복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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