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농구부가 임정명 감독 부임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본교는 어제(31일) 열린 ‘제63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자대학부’ 결승전에서 단국대를 79대 7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 2쿼터 : 단국대 김현민의 원맨쇼
경기 시작 전 본교의 우세를 예상하던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잦은 실책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골밑과 외곽을 모두 오가며 선전한 단국대 김현민의 활약이 눈부셨다. 반면 부상에서 갓 회복한 하재필의 몸은 무거워보였고, 김동민과 방경수도 문형준, 김태우에서 김현민으로 이어지는 단국대의 빠른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3대 18과 35대 37. 본교 농구부는 1, 2세트를 모두 단국대에 리드당하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 양팀의 연이은 실책, 템포를 되살린 농구부
3쿼터 초반부터 양팀은 연이어 실책하며 제대로 된 득점 장면 하나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게 지나기를 3분여, 본교 농구부의 공격 라인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재필은 다시 골밑을 장악했고, 정창영과 신정섭은 내·외곽을 마구 흔들며 점수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경기 전 임정명 감독이 강조한 '템포 바스켓'의 부활이었다.
수비에서도 농구부는 빛났다. 단국대의 앞선에서 활약하던 김보현과 문형준을 완벽하게 막은 농구부는 3쿼터 종료를 30여초 남겨놓고 김현민을 4파울로 코트에서 물러나게 했다. 59대 47. 3쿼터에서만 24점을 몰아넣은 농구부는 분위기를 완전히 잡으며 우승에 한발 다가갔다.

△4쿼터 : 단국대 김익호의 분전, 침착함을 잃지 않은 선수들
4쿼터에 이어서도 농구부의 선전은 계속됐다. 4쿼터 중반까지 단국대 김익호에게 9연속 득점을 허용한 농구부는 66대 62, 4점차까지 추격당하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선수들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하재필은 다시 코트에 나선 김현민을 완전히 제압했다. 그리고 4쿼터 시작 6분 52초. 홍세용이 11점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성공하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79대 71, 8점차 승리. 본교는 지난 1차 연맹전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한 번 우승을 확정지었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08정기 고연전 정망을 더욱 밝게 했다.

임정명 감독 인터뷰

△취임 이후 벌써 두 번째 우승이다.
우승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선수들이 그간 열심히 해 준 성과들이 나오는 것 같아 더욱 기분 좋다.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번에도 중앙대가 나오지 않았는데
중앙대는 중앙대일 뿐이다. 중앙대가 44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오랜 기간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현재의 기량을 알 수 없다. 중앙대와의 일전은 중앙대를 만났을 때 생각해도 늦지 않다.

△고연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그동안 훈련의 초점이 ‘고려대’라는 팀의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남은 기간 동안은 ‘연세대’라는 팀과의 일전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서 정기전에서도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글/이준형 기자 · 사진/곽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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