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약 열흘간 인터넷 고대신문 쿠키(www.kunews.ac.kr)를 통해 △축구 △농구 △야구 총 3종목의 고려대 출신 역대 올스타를 선정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본지는 총 13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각 종목별 역대 올스타를 선정하였다.

진갑용(체육교육과 93학번) 포수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주전 포수 및 주장으로 활약한 진갑용 선수는 197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OB베어스에 입단했고, 1999년에 삼성으로 트레이드 된 이후 현재까지 주전포수로 활약하고 있다.

진갑용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은 '완벽한 투수리드'다. 그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오승환 △김광현 △류현진 등 젊고 유능한 투수들을 리드하는 '조율사'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마해영(체육교육과 89학번) 1루수

 마해영은 꿈꾸는 선수다. 1995년 롯데 자이언트로 프로에 첫 발을 들여놓은 이후 △1999년 타격왕 △2002년 한국시리즈 최우수 선수 △2002년 골든 글로브 등 전성기를 거친 뒤 2007년 LG트윈스에서 오프 시즌에 방출됐다. 하지만 마해영은 포기하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겠다는 일념으로 롯데 자이언트에 테스트 선수로 입단했다. 기대만큼 성적은 좋지 않지만 마해영은 이야기한다.

"부산에서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은퇴하고 싶습니다"


허구연(법학과 72학번) 2루수

몰상식 할 정도로 잘 친다는 뜻에서 '몰키'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던 허구연 현 MBC해설위원은 1961년에 대학야구 홈런왕에 오른 뒤, 1974년에는 △연세대 김봉연 △영남대 김재박 △건국대 이해창 선수 등을 제치고 춘계리그 우승과 대회 MVP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1976년 일본 올스타팀과 치룬 경기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1978년 선수생활을 접어야 했고 지도자 생활을 거친 뒤 현재는 한국야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김동주(경영학과 94학번) 3루수

199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당시 OB베어스에 입단해 3루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후 △방콕 아시안게임 △시드니 올림픽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등 세계대회에서 국가대표팀 4번 타자로 활동하는 등 정확하고 힘있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대표팀 5번 타자로 뛴 그는 소속팀 두산베어스에서도 크게 활약 중이다.



홍원기(경영학과 92학번) 유격수

199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입문한 홍원기 현 우리히어로는 전력분석관은 선수시절 '연습벌레'로 유명했다. 자신의 주 포지션이었던 3루뿐 아니라 △유격수 △2루수 △1루수 등 내야라면 어디든 자신의 포지션인 것 처럼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렇듯 전천후 내야수 라는 그의 별명은 꾸준한 노력과 열정으로 나온 것이다. 홍원기 선수는 △한화 △두산 △현대 등을 거쳐 활약했으며,2006년에는 프로통산 75번째로 10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택근(체육교육과 99학번) 중견수
 

이택근 선수는 현재 장원삼 선수와 함께 우리히어로즈의 투타 양축을 담당하는 선수다. 고교, 대학시절 포수로 활동했지만 프로진출 뒤 외야수로 전향해 활약하고 잇다. 타격감도 톱클래스 수준이다. 2005년 이후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7타석 6타수 6안타 1볼넷으로 한 경기 최다안타, 최다출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미국과의 예선전 9회말 상황에서 이중욱 선수의 중견수플라이 때 홈을 파고드는 끝내기 홈런으로 대표팀에 승리를 안겨주기도 했다.



박용택(경영학과 98학번) 좌익수
 

박용택 선수는 199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LG트윈스의 지명을 받았지만 우리학교에 진학해 대학 기간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졸업 후인 2002년 LG트윈스에 입단해 첫해부터 높은 타율을 보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2003년 어깨수술 여파로 송구 등 수비능겨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04년 자신의 첫 3할대 타율 달성, 2005년 등점 및 도루 1위 등 LG트윈스의 간판스타로 활약하고 있다.





심재학(법학과 91학번) 우익수
 

심재학 선수는 우리학교 선수시절부터 국가대표 4번 타자를 맡으며 뛰어난 타격 능력을 자랑했다. 1995년 졸업 후 LG트윈스에서 프로로 데뷔한 심재학 선수는 강한 어깨를 인정받아 잠시 투수로 전향해 145km/h를 상회하는 패스트 볼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14년동안 평균 타율 2할 6푼 9리, 149홈런 622타점을 기록한 심재학 선수는 지난 6월까지 기아타이거즈에서 선수로 활동하다 은퇴를 선언했다.




선동렬(경영학과 81학번) 투수

현 삼성라이온스 감독을 맡고 있는 선동렬은 선수시절 '국보급 투수'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완벽한 지구력과 불 배합. 구속으로 당대 내노라하는 타자들을 모두 제압했다. 당시 경기를 지켜봐온 전문가들은 모두 "선동렬은 100년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최고 투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국내에서는 해태 타이거즈에서 활약했으며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일본 주니치 드래곤드에서 활동했다.




손민한(체육교육과 93학번) 투수

199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트에 1차 지명을 통해 프로에 입문한 손민한 선수는 3년여간 부상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1년 최다승 선수로 부활을 알렸고 2005년에슨 시즌 18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 2.46으로 다승과 평균자책 부문 1위에 오르며 최우수 선수상과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손민한 선수는 올해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롯데아이언트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우승도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경영학과 89학번) 투수

전성기 시절 야구 실력만큼이나 튀는 돌출행동으로 유명했던 '가수'이상훈 선수는 한·미·일 그라운드를 모두 밟은 투수다. 왼손투수로서 150km/h가 넘는 직구 구속을 가진 그는 1992년 LG트윈스에 당대 최고 계약금으로 입단한다.이후 일본의 주니치 드레곤즈를 거쳐 메이저리그의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다. 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은 펼치지 못했고 결국 국내로 돌아온 뒤 2005년 '락밴드 활동'을 이유로 돌연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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