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본교 홍보팀)

오늘(23일) 오후 5시 본관 총장실에서 이기수 총장과 개운사 주지스님이 만나 본교 기숙사 신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은 김규혁 관리처장과 개운사 신도대표가 배석한 가운데 한 시간 가량 진행됐고,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개운사 주지스님은 “우리 측 입장을 잘 전달했고, 이 총장께서 검토를 약속해 주셨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 앞으로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운사 측이 요구한 사항은 △양측이 선정한 업체가 진동계측을 다시 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할 것 △기숙사 높이를 예정된 7층에서 4층으로 줄일 것 △신축 기숙사 위치를 왼쪽으로 옮길 것 △건물 지붕을 자연경관과 어울리게 할 것 등이다.

하지만 이 중 많은 부분이 본교가 사전에 파악했거나 검토를 마친 상태다. 진동계측의 경우 이미 신축 기숙사 시공업체인 현대산업개발에서 실시했지만 문화재 기준치에 훨씬 미달하는 결과가 나왔고, 부지를 옮기는 문제 역시 심층적으로 검토했으나 지층이나 주변 도로와의 연관성 문제로 어렵다는 결과가 도출된 바 있다.

김규혁 관리처장은 “우선 개운사 측 요구대로 진동계측 전까지 공사를 중단하겠지만, 국내외에 이미 2010년 3월부터 입주 가능한 것으로 홍보가 된 상황에서 마냥 공사를 미룰 순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양측 합의가 이뤄져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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