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6 21:43 (수)
본교생 49.2% "평소 즐겨보는 학내 매체 없다"
본교생 49.2% "평소 즐겨보는 학내 매체 없다"
  • 김이연 기자
  • 승인 2008.10.31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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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문, GT, 고대문화, KUBS, KTN, KUTV, SPORTS KU, 르데뷰… 학내에선 다양한 매체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과연 수요자인 학생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학내 언론매체에 대한 △신뢰도 △만족도 △관심 정도 등을 조사해 봤다.

설문조사 결과 ‘평소 열심히 찾아보거나/듣는 학내 매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열심히 찾아보는 매체가 없다’는 의견이 49.2%를 기록해 학내매체를 보지 않는 학생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내 매체에 대한 이런 저조한 이용 상태는 ‘학내사안에 대한 입장 결정시 학내 매체의 보도를 참고하는가’라는 질문의 결과로 이어졌다. ‘참고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와 ‘매우 그렇지 않다’를 답한 경우)는 대답이 35.7%로 주를 이뤘고, ‘참고한다’는 대답(‘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를 답한 경우)은 15.9%에 불과했다. 은희성(문과대 사학06) 씨는 “학내 매체를 보지 않아도 고파스 게시판을 통해 학내 상황에 대해서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평소 열심히 찾아보거나/듣는 학내 매체는 무엇인가’란 질문에서 ‘없다’는 의견을 제외하면 고대신문이 32.8%로 1위를 차지했고 KUBS(6.2%)와 고대문화(5.4%)가 그 뒤를 이었다. 매체 선택의 이유로는 ‘정보 전달’이 47.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비판, 학내문제 지적’이 9.5%를 기록했다. 20%를 차지한 기타 의견에선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은지(언론학부07) 씨는 “고대신문은 수요자가 적극성을 갖고 찾지 않아도 눈에 띠어 쉽게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한 본교생이 학내의 현안이나 소식을 주로 접하는 매체도 고대신문이 48.4%로 가장 많았으며, 8.1%를 기록한 KUBS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선택한 매체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3점이었다.

학생들에게 학내 매체가 여론 반영과 관심사를 잘 반영하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학내 매체가 여론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서는 10점 만점에 평균 5.6점이 나왔으며 ‘학내 매체가 학생 관심사를 잘 반영한다고 생각하나’란 질문에는 10점 만점에 5.7점으로 집계됐다. 허철(언론학부) 교수는 “평균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매체들이 학생들의 목소리를 내는 통로 역할을 능동적으로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학생들이 매체에 대해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질문을 받아 평균적인 답변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학내 매체들이 잘하고 있는 점을 묻는 문항과 좀 더 노력해야할 부분 모두 ‘정보 전달’이 꼽혔다. 설문 응답자들이 학내 매체의 ‘정보 전달’이 잘 되고 있다고 평가한 구체적 이유로는 △시의 적절한 보도 △다양한 정보 제공 △학생들이 알지 못하는 학내정보 보도 등이 있었다. 문과대의 한 학생은 설문에서 “학내 매체들이 학교 행정같이 학생들 입장에서 알기 어려운 정보를 잘 전달해 준다”고 답했다. 이 밖의 잘하는 점으로 거론된 것은 학생들의 불편과 불만사항을 찾아내 지적하는 기능이었다.

학내 언론매체가 수행해야할 가장 중요한 역할에서도 ‘학내 정보 전달’이 29.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비판, 학내 문제 지적’이 22%, ‘학내 여론 반영 및 형성’이 18.9%로 이어졌다. 특기할 만한 점은 △학내 언론매체의 잘하는 점 △학내 언론매체가 좀 더 집중해서 다뤄줬으면 하는 분야 △학내 언론매체가 수행해야할 가장 중요한 역할을 묻는 세 문항에서 모두 ‘정보전달’이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육정민(문과대 사학07) 씨는 “학내 매체의 주된 이미지가 학내 정보전달이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학생들이 더 쉽게 참신한 정보를 전달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은 학내 매체들에게 △교내 동아리문화 △유익한 행사 정보 △교내 스포츠 경기 소식 등의 학내정보를 보다 집중해서 다뤄주길 바라고 있었다. 이외에도 학교의 재정운영상황에 대해 다뤄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사범대의 한 학생은 “등록금 문제에 영향을 끼치는 학교의 재정 사용실태에 대해 다뤄달라”고 말했다. 3학년 이상의 학생들 중에는 학내매체에서 취업정보를 다뤄주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었다. 노미선(인문대 문예창작05) 씨는 “학내 언론매체에선 인터넷에 있는 흔한 정보가 아니라 전공과도 관련된 특별하고 실질적인 취업 정보를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염재윤 KUTV국장은 “현재 본교의 많은 선배들이 취업난을 겪고 있어, 학내 여론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전문성있는 취업정보를 위해 ‘카더라’통신이 아닌 실질적이고 객관적인 정보전달과 ‘취업수기’등의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학내 언론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허 교수는 “학생이 만든다는 특성을 살려 외부와는 다른 신선하고 창의적인 비판이 이뤄져야 한다”며 “중립의 가치는 뚜렷한 색들이 모여 있을 때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들이 비판의식이 결여됐다면 주도하는 노력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내 매체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필진의 수준과 유머, 그리고 글들의 깊이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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