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이 있어 2주 만에 만나야 했던 1598호 고대신문은 창간 61주년 기념호답게 평소보다 두툼했을 뿐 아니라 내용도 알찼다. 그동안 있었던 교내의 여러 소식들을 비롯하여 총장님과의 인터뷰 내용, 문예공모 우수작품 등 나무랄 데 없이 깔끔한 구성이었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던 기사는 25면에 있었던 학내매체와 관련된 것이었다. 그 기사는 고대신문을 비롯하여 고대문화, GT, KUTV 등 고대 내 모든 매체의 대표자들의 좌담내용에 관한 것이었다. 또한 이 기사에 더하여 학내 매체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도가 원 그래프로 제시되었다.

이 기사를 읽고, 학내 매체들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학내 매체들이 많은데도 평소 열심히 보거나 듣는 학내 매체가 있냐는 질문에 ‘없다’라고 답한 학우가 가장 많은 비율인 49.2%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문 한 부, 혹은 방송 한 회가 만들어지기까지 고생하는 분들의 노고를 생각하는 것은 둘째로 치더라도 학교에 관한 주인의식이 있다면 어느 매체든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내 곳곳에서 다양한 매체들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에 관한 부분은 논할 필요가 없고, 약간의 관심만 있다면 짜투리 시간을 내어 고대내의 여러 소식과 교양을 얻어갈 수 있음에도 교내 소식을 알려주는 매체에 무심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기사 혹은 방송이 나가기 전에 정보를 얻게 되어 딱히 매체를 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학우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학내 매체는 그런 정보에 어느 누구보다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자격으로 보다 심도 깊은 정보를 제공하고 학내 정보 뿐 아니라 다양한 교양 지식도 제공하므로 매체에 관심을 갖는 것은 본인에게도 큰 지식적 자산이 될 것이다.

 또한, 단지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서 발전하여 더 큰 주인의식을 갖는다면 어떤 매체에 대하여 코멘트를 달거나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도 있다. 이는 한 사람의 작은 목소리가 매체를 통하여 큰 목소리가 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고대를 대표하는 이러한 매체들이 죽어가는 것은 고대의 여론이 잠재워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고대 학우들의 주인의식이 필요하며, 매체들 또한 학우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겠다.

보과대 보건행정 07 이진화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