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개는 컴컴한 방의 방문의 크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보통6매의 얇은 철판을 둥글게 배열하여 그 문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문의 크기가 커지면 같은 시간에 받을 수 있는 빛의 양이 많아지고 문이 작아지면 빛은 적어진다.

 수도꼭지에 비유한다면 수도꼭지를 많이 열면 양동이를 빨리 채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조리개를 열면 빠른 셔터스피드를 얻을 수 있고, 조리개를 조이면 셔터스피드는 느려지게 된다.

 
 조리개는 초점이 맞는 범위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디카에서는 그 효과가 매우 미약하기 때문에 상식정도로만 알고 넘어가길 바란다.
 
 초점이 맞는 범위는 심도라 하며 사진에 있어서 입체감을 매우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조리개를 많이 열수록 초점이 맞는 범위는 적어지고 조리개를 많이 닫을수록 초점이 맞는 범위는 많아지게 된다. 초점이 맞는 부분이 적은 경우 뒷 배경을 흐릿하게 만들어 주제를 부각시키는 방법인데, 이를 아웃 포커싱이라 한다.  조리개를 많이 조일수록 초점이 맞는 부분이 많아지는데,  이를 팬 포커스라 한다.
 
 위 사항들을 실제 촬영에 적용해 보자. 건축사진을 촬영할 경우를 가정한다면, 건축물은 인물이나 정물에 비해 매우 크기 때문에 포커스가 골고루 맞아야 한다. 이럴 경우 조리개를 조여줘야 하는데, 건축물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셔터스피드가 느려도 상관없다. 인물사진의 경우 모델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빠른 셔터스피드를 얻는 것이 좋으며 조리개를 열어줌으로서 빠른 셔터스피드와 아웃포커싱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카메라는 언제나 일정량의 노출을 원하는데 적정한 조리개값과 셔터스피드를 조합하여 그 노출량을 얻게 된다. 하지만 작자가 셔터스피드에 의한 표현방법, 혹은 조리개에 의한 표현방법을 선택할 경우 나머지 값은 반비례하여 조절되게 된다.
 
 디카를 보면 P Mode, S Mode, A Mode, M Mode 로 구분되어 있다. 이 값들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P : Program Mode = 셔터와 조리개는 자동으로 작동되며 노출보정, 화이트밸런스등을 조절 할 수 있다.
A : Aperture Mode = 조리개 값을 변경하여 심도를 표현하거나 선예도를 높이는데 사용
S : Shutter Speed Mode = 셔터스피드를 조절하여 움직임을 표현할 때 사용
M : Manual Mode = 셔터와 조리개를 자유롭게 조절하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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