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세쿠라
와세다대에는 ‘와세쿠라(わせくら)’라는 책자가 있다. 우리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의 강의평가게시판이 책으로 발간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와세쿠라에는 강의마다 별점이 메겨져 있으며 학생들의 짧은 평가 글도 함께 실려 있다. 토시로씨는 “고려대의 경우 입학과 동시에 반 활동을 하며 선배·동기들과 친하게 지내지만 와세다대에서는 동아리 외에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거의 없다”며 “때문에 와세쿠라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된다”고 말했다. 와세쿠라는 마일스톤(milestone) 편집부 학생들이 발간하며, 한부 500엔에 판매된다.

세미나 강의(ゼミ)
대담에 참여한 교환학생들은 교수 중심의 일방적인 강의 방식은 양교에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수 백명이 수강하는 대형 강의는 와세다대에 더 많으며, 강의 방식에도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와세다대에는 ‘제미(ゼミ)’라고 불리는 세미나 수업이 존재한다. 교수님들이 수업을 개설하고 학생들의 지원을 받은 후 선발해 반이 꾸려진다. 임윤정(문과대 국문04)씨는 “유명 교수의 세미나 수업은 경쟁률이 세다”며 “하지만 제미를 통해서 교수님과 밀접하고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광고 세미나 수업의 경우 교수님과 함께 광고 공모전을 준비하기도 한다. 세미나 수업은 일반 강의와는 별개로 이뤄지며 학점도 인정된다.

교과과정 및 수강신청
와세다대에서 강의를 듣게 되면 크게 2개의 차이점을 발견하게 된다. 먼저 12시 10분부터 13시까지 50분간 학교 전체 점심시간이 있어 강의가 없다. 두 번째로 한 과목이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경우가 없다. ‘월,수 2교시’처럼 일주일 중 두 번씩 들어야 하는 수업이 많은 우리와 달리 한 과목은 일주일에 단 하루만이다. 한편 본교가 선착순으로 수강신청을 받은 뒤 마감하는 것과 달리 와세다대는 모든 지원자를 받은 후 무작위 추첨을 한다. 임승윤(문과대 일문06)씨는 “추첨 결과에 대해 학생들은 운으로 생각할뿐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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