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후 연구실에서 발생하는 폐액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본교는 ‘폐액분별수집’을 실시, 실험폐액이 그 물질의 물리화학적 성질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처리되도록 하고 있다. 폐액은 △소각을 해야 하는 용제(다시 비할로겐족과 할로겐족으로 구분) △폐수처리를 해야 하는 중금속포함 용액 △기타 용액으로 분류돼 안전관리팀 산하 환경관리실로 수집된 후, 폐액전문업체를 통해 처리된다. 안전관리팀 직원 김석주 씨는 “실험 후 발생되는 폐액을 분별수집하지 않고 하수구에 그대로 흘려보내면 개수대의 파손 뿐 아니라 인체에 유해할 수도 있다”며 “폐액이 폐수처리를 거치지 않으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본교는 실험유해폐액의 발생자가 자발적으로 처리하는 ‘원점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출자가 스스로 무공해화 처리 후 버리거나, 폐액 분별수집을 해두면 본교 환경관리실에서 그 폐액을 처리해준다. 배출자는 환경관리실에서 배부하는 20L형 폴리용기를 사용해 폐액을 분별수집해야하며, 수거는 매주 수요일에 이뤄진다. 수집 시 무기계 폐액과 유기계 폐액이 혼합되서는 안되며, 독성이 강한 물질은 3회까지 세척하고 난 폐액도 함께 모아야한다. 수집된 폐액처리를 환경관리실에 위탁하기위해선 폐기물처리요청서를 작성해 성분을 명시해야하며, 지도교수의 날인이 필요하다.

단, 환경관리실에선 실험폐액의 분류나 내용이 불명확한 것을 비롯해 일부 폐액처리로 취급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 △방사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방사성 폐기물은 별도로 수집 중) △세균류가 부착돼 있는 것 △폭발성 물질을 함유한 것 △기타 처리 불가능한 시약병, 플라스틱병, 동물사체, 함석 용기, 불연성 고형물과 고체상의 폐시약류 등이다. 고형물은 배출기관에서 자체 처리해야한다.

폐액분별수집이 연구자의 자율에 의해 이뤄지므로 안전관리팀에서는 주기적으로 협조공문을 보내고 실험실에 수집방법지침 스티커를 부착하는 계도활동을 하고 있다. 김석주 씨는 “본교는 비교적 자율적인 분별수집이 잘 이뤄지는 등 실험실 안전관리가 선두적”이라며 “연구자들은 폐액처리의 출발점인 분별수집에 책임의식을 갖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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