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를 한 바퀴만 돌면 수십 개의 많은 강연회 및 포럼 플랜카드들을 볼 수 있다. 그 종류는 특별 인사 초청 강연부터 전문인 세미나까지 다양하다. 이렇게 많은 행사들이 열리는 대학이 우리학교를 제외하고 얼마나 될까 싶을 정도다.

하지만 강연회나 포럼의 개최 개수가 참여하는 학생 수와는 오히려 반비례라도 하는 양, 그런 행사를 자발적으로 찾아가는 학생들의 수는 매우 적다. 최근 열린 강연회 등의 행사에도 손에 꼽는 것들을 제외하면 채 10명을 채우는 경우가 드물다. 이러다보니 연사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에 학생들에게 수업 대신 강연회를 듣게 하기도 하는 등 강제적인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본교에서 열리는 세미나나 포럼 등은 매우 양질이다.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참여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또한 친절하다. 행사 후에는 대부분 질의응답 시간이 있고, 그 시간이 없다 하더라도 강연 후 식사시간 등을 통해 더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이렇다보니 학생들의 참여가 적은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초청돼 강연하는 연사 또한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본교에서 열린 한 세미나의 연사는 ‘학생들은 좀 더 만나보고 그들과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런 자리가 마련돼지 않아 아쉽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혹자는 이런 현상을 ‘20대의 인물에 대한 존경 부재’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또 한편에선 정말 바쁜 20대들이 과외 활동까지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본교에서 열리는 이런 다양한 행사는 다 ‘찾아서 이용해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분명한 건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이상의 것을 이런 특별 강연 및 세미나를 통해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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