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은미 기자)
“지난 5년 동안 한국에서 정말 많은 추억이 생겼어요”라고 말하는 한국생활 5년차의 나즈미(공과대 기계공학 05) 씨에게선 한국어에 대한 익숙함이 묻어났다. 오래된 친구를 만난 느낌. 지난 18일(수) 본교 졸업을 앞둔 나즈미 씨를 만났다.

나즈미 씨는 말레이시아 국비장학생 자격으로 지난 2004년 한국에 왔다. 첫해에는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다음해인 2005년에 본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에 입학했다.

“가장 힘든 것이 의사소통 문제였어요. 처음엔 한국말을 못해서 바디랭귀지로 겨우 집을 구했을 정도니까요. 고대에 입학해서도 외국인 입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족해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구요”

그러던 중 평소 관심이 많던 학문분야인 경영학 동아리 ‘KUIBC’에 들어가게 됐다. “KUIBC엔 외국인이 특히 많아서 편했어요. 경영학과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고요” 경영학 이중전공을 해 볼 생각은 없었는지 묻자, “말레이시아에선 4년 안에 대학을 졸업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요. 경영학 이중전공을 하면 한 학기 이상을 더 다녀야 할 것 같아 안하기로 했어요”라고 답했다.

지난 4년간 학교생활이 어땠냐는 질문엔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편하게 지냈다고 했다.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고대에서 얻은 추억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특히 고연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친구들과 응원하는 것도 재밌있고, 지난해에는 경기가 끝나고 연세대에 가서 원더걸스를 본 것도 기억에 남아요”

오는 27일(금)에 다시 말레이시아로 돌아간다는 나즈미 씨는 우선 부모님을 찾아뵙고 더 공부를 할지 취직을 할지 결정할거라 말했다. “그동안 한국에서 살면서 추억이 너무 많았는데 앞으로 친구들을 자주 못 보게 돼 안타까워요. 친구들 모두 공부 열심히 하고 술 적당히 마시고 즐겁게 생활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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