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생의 아이디어와 창업에 대한 정부 및 대학의 지원이 늘고 있다.

프로슈머에 대한 기업의 요구가 높아지고 직접 생산에 참여하려는 소비인구가 늘어나면서 대학생의 아이디어와 창업에 대한 관심 또한 늘고 있다. 김난도(서울대 소비자학과)교수는 “산업구조가 소비자지향적으로 변화하면서 기업들이 마케팅 단계에서부터 소비자를 참여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학생 창업은 소비자였던 대학생들이 제품개선 요구에서 나아가 생산에 참여하려는 현대의 적극적인 소비자형태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22일(일) 대학생 창업 활성화를 위해 해당사업의 지원예산을 2억 5천만원에서 6억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지원팀도 60개에서 12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개인 또는 팀별로 제출한 기획서는 아이템 심사를 거쳐 300~800만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중소기업청 창업지능과 직원 정종범씨는 “지난 2006년부터 지원해온 대학 창업강좌도 각 지방청에서 심사한 기준에 맞춰 3월부터 40개교에 지원금을 차등 지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지역별 창업동아리와 지방청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작년부터 시행한 해외창업연수도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대학에서도 강좌개설과 자금지원 등 학생창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학기 △전북대 ‘창업가이드’ △전주대 ‘소자본창업실무’ △대진대 ‘아이템 발굴과 기술창업’ 등 여러 대학이 창업관련 교양과목을 개설한다. 이외에도 대학들은 창업센터나 산학협력단,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학생들의 창업과 아이디어발굴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위덕대학교는 1999년부터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대 △한양대 △삼육대는 지난해에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다.

이러한 관심 속에 본교도 학생창업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본교는 지난해에 스카이벤처(대표이사=조현경)와 산학협력 협정을 통해 ‘CAMPUS CEO’ 교양강좌를 개설했다. ‘CAMPUS CEO’는 실무에서 활동하는 CEO들이 교수를 맡고 사업계획서 작성과 실전투자유치를 가르치는 등 창업에 대한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게 구성됐다. 강의개설을 총괄한 스카이벤처 김창훈 팀장은 “스폰서로 창업경진대회에 여러 차례 참여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가지고도 현실화하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학생들에게 실제 창업환경과 단계를 이해하게 돕는 체계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수업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학기 수업을 수강한 장성만(경영학과 06)씨는 “평소에 창업에 관심이 있어서 강의를 수강했는데, 사업계획서를 직접써보는 등 실질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본교는 이번 학기 ‘제1회 LAB Venture 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종선정된 아이템은 특허 출원 등록비 지원과 기술지주회사의 창업자금 투자자격을 부여받는 등 다양한 사업화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오는 13일(금)까지 산학협력단에 참가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산학협력단 기술지원부 김지룡 과장은 “창업 아이템이 실현가능성 있고 참신하다면 학교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관련 교육컨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중소기업청과 서울시 측에 지원유치를 요청할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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