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은 본교 수시2-2 일반전형에서 논란이 된 사항을 분석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26일(목) 백주년기념삼성관 1층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과 입학처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음을 밝힙니다.

교과성적 보정의 목적은 무엇인가
본교는 수시2-2 일반전형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별도의 보정절차를 거쳤다. 이는 고등학교마다 인원, 성적분포 등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특정 학교가 이익 혹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예를 들어 전교생 100명인 학교에서 1등한 학생과 전교생 1000명인 학교에서 1등한 학생을 똑같은 1등으로 보지 않은 것이다.

원등급과 조정등급은 무엇인가
일부에서 제기된 의혹처럼 교과 보정절차를 통해 특목고 학생의 등급이 올라가고 일반고 학생의 등급이 낮아지지 않는다. 조정등급은 원등급보다 무조건 올라간다. 다만 학교의 성적 분포에 따라 상승정도가 달라진다. A학교의 성적분포가 100점에서 85점 사이에 밀집됐고, B학교는 100점에서 30점 사이에 고르게 퍼져 있다면 A학교가 B학교보다 조정등급이 상승하는 정도가 크다.

그렇다면 시험을 쉽게 내는 학교나 특목고가 유리하지 않나
시험을 쉽게 내면 동일한 석차가 많아진다. 동석차 숫자도 반영되기 때문에 난이도가 쉽다고 유리하지 않다. 또한 특목고라도 성적분포가 좁은 범위에 밀집된 학교가 있고 고르게 퍼진 학교가 있다. 성적분포가 만점에 가까운 부분에서 밀집되고, 동석차가 정상수준인 학교가 유리한 것이지 특목고가 유리한 것이 아니다.

교과(90%) : 비교과(10%), 어떻게 비교과가 교과를 뒤집나
평균적으로 교과가 90%, 비교과가 10%의 영향력을 갖는다는 뜻이다. 본교 지원자들은 교과 성적이 우수하고 그 중에서도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분포는 만점에 가깝다. 교과성적이 우수하다고 비교과가 우수한 것은 아니다. 교과가 우수해 만점에 가까운 집단에서는 비교과가 우수한 학생이 교과의 석차를 뒤집는 것이 가능하다.

그럼 비교과전형으로 공지하는 게 옳지 않았나
교과성적에 비중을 둔 채 비교과를 가미한 것이지 교과성적보다 비교과가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말한 ‘역전’은 교과성적이 만점에 가까운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교과성적이 나쁜 경우 결코 비교과로 뒤집을 수 없다.

비교과영역 평가방법은 무엇인가
학생부 자료를 근거로 △학생 성실도 △잠재능력 △리더십 △공헌도 등을 종합평가했다.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사교육 시장에 미칠 악영향 때문이다. 어떤 자격증이나 체험의 비중이 크다고 가정하자. 이를 공개한다면 그 자격증과 체험을 하기 위해 난리가 날 것 아닌가. 이는 비교과 반영으로 공교육을 정상화시킨다는 본교의 의도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비교과영역의 평가주체는 누구인가
평가자의 신분이나 숫자를 밝히지 않았지만 비교과영역이라도 객관적이고 세부적인 평가 기준이 마련돼 있다. 이를 밝히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은 공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공공기관이 공식적으로 의뢰할 경우에는 밝힐 수 있다.

단순히 ‘봉사활동 몇 시간에 몇 점’이 아니라면 비교과영역은 어떻게 평가하나. 상대적으로 특목고생에게 유리한 것 아닌가
이번에 자체적으로 비교과영역 전형결과를 검토했다. 그 결과 여러 가지 비교과 평가기준 중 특목고가 앞선 것이 있고, 일반고가 앞선 것도 있었다. 결코 특목고에만 유리한 기준이 아니라는 이야기며 그 세부사항은 앞에서 밝힌 이유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

의도가 없었더라도 결과적으로 외고나 특목고에 유리하지 않았나
수시2-2 일반전형은 본교의 여러 입시전형 중 하나였다. 전체 지원자 중에서 교과와 비교과의 비율을 9대 1로 했을 때 우수한 학생을 뽑은 것이다. 전체 지원자를 대상으로 전형을 실시하는 것이라 그 학생이 외고인지 특목고인지는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수시2-1 학생부우수자전형에서는 일반고가 350명 합격했고, 특목고 출신학생은 단 한명도 붙지 못했다. 이는 학교에서 일반고를 우대했기 때문도 아니고 특목고를 홀대했기 때문도 아니다. 학생부우수자를 뽑겠다는 취지로 본교가 진행한 전형의 결과였을 뿐이다.

입시 논란에 좀 더 일찍 대응할 수 없었나
입시문제는 해명할수록 반복해서 문제가 제기되는 속성이 있다. 입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정하게 학생을 선발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이 준비하고 있는 집단소송에 70명이 참여했고 3월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한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정식 절차를 거친 소송에는 당연히 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소송에 응해 문제가 없다는 것을 밝히면 본교의 입시에 대한 의혹과 오해가 말끔히 사라질 것으로 본다.

권영길 의원이 공개한 학생들의 당락 케이스는 어떻게 된 것인가
학교에서는 해당 학생의 데이터를 찾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나 이에 부합하는 사례를 찾을 수 없었다.

내년도 입시에 대한 계획은
고교 공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입시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 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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