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내내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3월 7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치뤄진 FA컵 예선 청주직지FC와의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었다.

우리학교는 전반부터 골문을 힘차게 두드렸다. 전반에만 슈팅이 9개나 나왔다. 상대팀 슈팅은 겨우 한 번 밖에 없었다. 전반에는 일방적인 공격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슈팅은 번번히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유준수(체교 07)와 박희성(체교 09)은 전반 여러 차례의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골의 침묵을 먼저 깬 건 청주직지FC였다. 후반5분, 우리학교 신우근(체교 06)의 핸들링 반칙으로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휘슬이 울리고 성환웅의 킥은 정확하게 골키퍼 한일구(체교 06)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손을 맞고 흘러나온 공은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성환웅이 다시 밀어넣어 골로 이어진다. 동점을 만들기 위해 팀의 분위기를 다시 정비하고 골대를 두드리기 시작한 우리학교는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어낸다. 후반 교체투입 된 이재민(체교 06)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팀의 분위기는 다시 살아난다. 후반 30분, 이용(체교 07)의 헤딩으로 만회골이 기록된다. 이후 추가득점 없이 경기시간이 끝나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상대편 3번째 선수만이 실축하며 5대 4로 힘겨운 승리를 하게 된다.

비교적 평이한 상대와의 경기에서는 선제골이 팀 분위기를 좋게 하고 이는 곧 승리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우리학교 김상훈(체교 86)감독은 “올해 첫 경기라는 부담감 때문에 원하는대로 경기가 잘 안 풀린 것 같다. 전반에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해 이 후 경기를 더 어렵게 만든 것 같다”며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추운 날씨와 첫 경기라는 부담감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제 기량을 모두 선보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대통령배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시작 될 본격적인 경기들에 관심을 가져보자.한껏 나아진 팀 분위기로 승리를 거둘 것이라 믿는다.

천안=정해정(체교 07) 기자
기사 제공 : SPORTS 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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