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송광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양심수는 없다”라는 발언과 관련 ‘우리 사회의 양심수’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본교생들의 양심수에 대한 인식과 국가보안법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우선 ‘양심수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3.8%)명이 ‘매우 잘 안다’고 답했으며 95(45%) 명이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답했다.반면, ‘들어보기만 했다’, ‘잘모른다’,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이 108(51.2%)명이었다.

또한,‘양심수란 어떤 사람들인가’란 질문에 대해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을 하다가 법에 저촉 된 사람’이라고 124명(58.8%)이 답한 반면 ‘양심이란 이름으로 법을 어긴 사람’, ‘사회에 불만을 가지고 사회의 흐름에 도전한 사람’이라고 밝힌 사람도 57(27.1%)명에 달했다.

양심수 존재 여부 문제에 대해 138(65.4%)명의 학생이 ‘양심수는 존재한다’고 답했다. 반면, ‘양심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단 7(3.3%)명에 불과했다. 양심수에 대한 이 같은 인식은 학생들이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회가 좀 더 진보적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심수 중 다수가 구속된 원인인 국가보안법의 폐지에 대해 전 응답자 중 153(72.5%)명이 ‘국가보안법은 필요하지만 일부분 수정해야 한다’는 중도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문상우(사범대 국교02) 씨는 “국가보안법의 본질을 학생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학생들이 국가보안법을 제대로 살펴봤다면 설문에서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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