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까지는 카메라의 노출에 대해 알아보았다. 노출은 빛의양을 조절하는 방법이라 했는데 빛의양을 얼마만큼을 받아야 하는지 사람의 감각으로 분석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경험많은 사진가라 하더라도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장치를 이용하여 객관적인 노출값을 얻어야 한다. 이렇게 노출값을 측정하는것을 측광이라 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쓰이는 방식은 매트릭스라고 하는데 보이는 화면의 여러부분을 측광하여 그 평균값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럴경우 사진전체가 골고루 밝게나오지만 인물의 얼굴이 그늘에 가리는 경우엔 얼굴이 어둡게 나오는 단점이 있다.

스팟측광방식은 화면의 중앙에서만 측광하는 방식인데 역광이나 그림자부분에 측광후 촬영하면 측광된 부분은 정확한 표현이 되고 나머지는 어둡거나 밝게 표현된다.

노출보정은 디카가 측정해서 제시하는 노출값을 작자가 임의로 빛을 더 주거나 덜 주고싶을때 사용하게된다. 스키장에서 설원을 찍을경우 디카가 제시한 값을 그대로 촬영하게되면 눈은 흰색이 아닌 회색으로 촬영된다. 이유는 디카가 전체값을 평균내버리기 때문에 화면의 대부분인 눈을 중간값인 회색으로 맞추어 노출값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럴 경우엔 작자가 노출값을 임의로 더 주어야한다.

셔터스피드나 조리개값이 한칸을 움직일 때마다 빛의양이 절반 혹은 두배로 바뀐다는것을 기억해보자, 노출보정도 마찬가지로 보정에 의해  절반 혹은 두배로 바뀐다. 하지만 대부분의 디카에서는 이 값이 1/3씩 조절되기 때문에 좀더 세밀하게 조절할수 있다. 노출보정도 결국 조리개와 스피드를 조절하는 기능이지만 좀더 편리하고자 만든 기능이다.

우리가 디카를 사용하며 생각했던것 만큼 드라마틱한 표현이되지 않은경우가 대부분 노출보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날밝은날의 경우 -1/3 혹은 -2/3의 보정을 하면 우리가원하는만큼의 보정을 얻을수 있다. 파란 하늘을 찍을때, 붉은 노을을 찍을때 약간의 마이너스보정만으로 충분히 효과적인 사진을 얻을수 있다.비오는날이나 설경은 플러스보정을 주어야 한다.

또하나 디카는 촬영즉시 확인이 가능한 장점을 지녔다, 또한 아무리 많이 찍어도 필름,현상,인화의 부담이 없다. 때문에 초보자가 사진을 익히기에 더없이 좋은 도구이다. 찍고 맘에 안들면 맘에들때까지 측광하고 노출보정을 해보며 자신의 실력을키워보자. 흑백모드가 지원되는 디카라면 흑백으로 연습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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