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박한 사건의 현장을 가장 먼저 카메라에 담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사진작가 이병훈(신문방송학과 65학번)씨를 만나봤다.

△사진기자로서의 활동에 대해 듣고 싶다.
-1972년 본교 신방과를 졸업하고 나서 조선일보 사진부 수습기자로 입사했다. 그 후 91년도에는 사진부장, 97년도에는 부국장을 맡았다. 지금은 현장에서 뛰지 않고 98년도부터 사진자료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하고 있다.
70년대 이후부터 각종 데모현장을 빠지지 않고 촬영했다. 87년도부터 4년 간은 청와대 출입기자로 활동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 82년도 사형을 언도 받은 김대중 前 대통령이 미국에서 치료받기 위해 출국하던 사진이다. 당시 100여명 이상의 보도진이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특종사진을 찍었으나 당시 보도 지침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다.

△보도사진이란 무엇인가.
- 보도사진은 말 그대로 포토(photo)+저널리즘(journalism)이다. 사진으로 알리고 전달하는 매체이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역사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신문이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사진기자의 역할을 어떠한 방향으로 변모해야 되는가.
- 일단 지금의 작업환경은 이전과 많이 변화했다. 또한 대중 매체에서 사진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현대인들의 사진에 대한 친숙도는 더 높아졌다. 이에 현재 사진기자들은 보다 다재다능 해야 할 것이다. 과거 사진만 찍던 기술자적인 측면 외에 사진을 재해석해서 전달할 수 있는 기자로서의 판단력과 글솜씨가 있어야 한다. 이전의 사진이 기사의 보조적인 역할을 했다면 지금 사진은 단독 기사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사진기자의 매력은 무엇인가.
- 사진기자는 어떠한 상황에도 가장 먼저보고 제일 먼저 현장에 있게된다. 또한 자신이 찍은 사진이 역사의 기록, 자료로 남는 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사진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틈틈이 사진을 많이 찍어라.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집회현장이나 기록 가치가 있는 현장을 담아라. 예를 들어 촛불시위를 갈 기회가 있다면 참가자임과 동시에 기록자가 되어 현장을 기록해야 한다. 시간과 공간의 기록은 모두 시간이 지나면 가치 있는 것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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