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곽동혁 기자)
우리학교 축구부가 숙적 연세대를 2:1로 물리치고 2009 U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우리학교는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온 수비불안, 골 결정력 부족 등에 대해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2009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반 초반 기회를 잡은 것은 우리학교였다. 그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던 견희재(사범대 체교08, MF)와 박상현(사범대 체교06, MF)선수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서영덕(사범대 체교06, FW)선수는 기회마다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새내기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박희성(사범대 체교09, FW)선수는 놀라운 공간 창출 능력을 보여주며 상대 수비를 고전하게 만들었고, 김기용(사범대 체교09, GK)선수는 여러 차례 선방을 보여주며 김근배(체육교육과05 ,강원FC)의 빈자리를 확실하게 메꾸는 모습이었다. 우리학교는 전반 후반 집중력 저하로 여러번 실점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상대 공격진의 골 결정력 부족과 김기용의 선방에 힘입어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우리학교는 발 빠른 이재민(사범대 체교06, FW)선수를 교체투입하며 후반전을 준비했다. 전반전보다 수비를 두텁게 가져갔고, 상대방의 구멍을 노려 수차례 역습을 시도했다.

후반 7분, 드디어 우리학교의 선취점이 터졌다. 이재권(사범대 체교06, MF)선수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재민이 단독 돌파에 이어 가볍게 골을 성공 시킨 것. 게다가 우리학교는 매번 득점 직후 집중력 부족으로 상대에게 골을 허용하던 지난 모습과 달리 오히려 더 탄탄한 짜임새를 보여주며 추가골(후반 23분, 박진수)까지 만들어냈다.

2:0으로 달아나자 연세대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막판 교체돼 들어온 최정한 선수가 후반 26분 프리킥으로 우리 골문을 갈랐고, 윤주태와 남준재 등이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매번 아쉬운 골 결정력으로 추가골 만들기에 실패했고, 결국 경기는 2:1 우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우리학교 김상훈 감독은 “후반전에 상대팀의 구멍을 역습으로 노린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 효율적인 선수단 운영과 2진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꾀해 U리그 우승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U리그는 총 22개팀이 참가해 △수도권리그 △북부리그 △남부리그 3개 지역으로 나뉘어 리그가 진행된다. 이중 우리학교는 수도권리그에 소속돼 △연세대 △한양대 △경희대 △명지대 △중앙대 등과 총 14번의 경기를 펼친다. 다음 U리그 홈경기는 명지대와의 맞대결로 오는 6월 4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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