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중앙동아리 79개 중 74개 동아리를 대상으로 창설연도를 조사한 결과 가장 오래된 동아리는 90돌을 맞은 관악기 연주동아리 ‘관악부’, 가장 역사가 짧은 동아리는 올해 2주년을 맞은 대학 간 연합 봉사동아리 ‘비누방울’로 나타났다.

최고령 동아리 관악부는 지난 1920년 창설된 ‘취주악부’의 후신으로, 지난 1954년 본교 중앙동아리 1호로 등록됐다. 그 뒤를 이어 1928년 창설된 ‘연극부’의 후신인 ‘극예술연구회’가 올해 82주년을 맞이했다.

관악부를 이끌고 있는 황동산(정통대 컴퓨터·통신공학08)씨는 “전통이 깊어 오랫동안 학교 행사 찬조연주를 도맡았다”며 “60년대 학번 선배님들과도 합주할 정도로 선후배 사이의 교류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극예술연구회 회장 김결(경영대 경영08)씨는 “오랜 전통으로 공연 횟수가 많이 누적된 것이 동아리 성장의 자양분”이라며 “△여운계 △유길촌 △장두이 등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을 보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봉사동아리 ‘비누방울’과 와인동아리 ‘소믈리에’, 마술동아리 ‘미스디렉션’ 등은 차례로 신생동아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동아리는 모두 10년 미만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활동과 시도로 오래된 동아리 못지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소믈리에의 운영진 정영진(경영03)씨는 “동아리방을 올해 처음 받아 한창 체계를 잡아가는 중”이라며 “신생동아리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미스디렉션 회장 안창수(보과대 물리치료08)씨는 “전통이 길지 않아 분위기가 비교적 자유롭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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